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증가세에 따른 병상 부족과 관련해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도권 비수도권 경계 없이 중환자 병상을 통합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주재한 수도권 의료대응 병원장 간담회에서 "무엇보다 병상을 신속하게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과 장비를 발 빠르게 지원하면서 현재 확보 중인 병상이 최대한 빨리 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요양병원 등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부쩍 늘었고, 고령층 중심으로 돌파감염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도권 병상 부족이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전날인 18일 기준으로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3.8%이다. 수도권은 78.2%, 특히 서울은 80.9%로 80%를 넘어섰다.
김 총리는 "위급한 중증환자부터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상태가 호전되면 신속하게 회복 병상으로 전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흘째 30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예상하기는 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10월에 비해 확진자가 30% 가까이 늘었다. 이 중 8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닥친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 여정이 또 잠시 멈출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수도권의 22개 상급종합병원장 및 병원 관계자,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