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인텔 중국 생산 확대 계획 일축

입력 2021-11-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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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청두 공장 활용 제안…정부 거절
“중국이 미국 기술 사용 최첨단 역량 개발하는 것 막는데 집중”
미국의 중국 반도체 업계 투자, 최근 4년간 2배 이상 늘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 백악관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 백악관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 대란에 대처하는 것보다 안보가 훨씬 중요하다는 자세를 선명하게 보였다. 반도체 대란의 심각성은 인지하면서도 이를 위한 자국 기업의 중국 투자 확대는 막았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서 생산량을 늘리려던 인텔의 계획을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텔은 중국 청두 공장을 활용해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할 것을 정부 측에 제안했지만, 바이든 정부 관리들이 그 움직임을 강력히 반대하면서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텔은 성명에서 중국과 관련된 발언은 삼간 채 “인텔과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새로운 웨이퍼 제조 공장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만 밝혔다.

백악관은 인텔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대신 “중국이 미국의 기술과 노하우, 투자를 사용해 최첨단 역량을 개발하는 것을 막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면서도 생산 중심을 미국으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안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WSJ가 미국 조사기관 로디움그룹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벤처캐피털과 반도체 대기업, 개인 투자자 등이 중국 반도체 업계를 대상으로 투자한 건수는 58건에 달했다. 그 이전 4년간 투자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또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인 세쿼이아캐피털과 라이트스피드벤처, 매트릭스파트너스, 레드포인트벤처스 등의 중국 계열사들이 지난해 이후 중국 반도체 산업에 최소 67건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미·중 양국 모두 지정학상 우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 기술 장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부 바이든 정부 관리와 의원들은 중국으로의 자금 유입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규제 구멍을 채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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