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조였더니···증가세 둔화, 6억 이하 아파트 거래는 급증

입력 2021-10-31 17:15 수정 2021-10-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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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크게 둔화한 반면, 부동산 시장에서 6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늘었다. 대출을 축소·중단하거나 금리를 인상하면서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6783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7905억 원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8월과 9월 각각 3조5068억 원, 4조729억 원 늘었다. 이달 들어 증가세가 1조 원 넘게 급감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0조2513억 원으로 전월말보다 2조8338억 원 늘었다. 9월 증가분인 4조27억원 대비 1조 원 넘게 둔화됐다. 신용대출 잔액은 141조782억 원으로 9월말 대비 782억 원 늘었다. 역시 9월 증가분인 1058억 원보다 줄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도 한몫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권 신용대출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6월말 연 1.236%에서 지난 28일 1.688%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1.16%로 6월말 대비 0.24%p 올랐다.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은행들은 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2000만원으로 대폭 줄였다. 또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가계대출금의 일부·전액 상환시 중도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곳도 있다. 우리은행도 최근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대폭 삭제했다.

규제 풍선효과로 6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통과를 분석한 결과 28일까지 등록된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는 930건으로 이 가운데 매매 가격 6억 원 이하 계약 비중은 37.3%(347건)로 집계됐다. 올해 월간 최고치다. 서울 내 아파트 매매가격 6억 원 이하 아파트 매수 비중은 지난 올 상반기 30%를 유지하다 지난 7∼9월 20%대를 기록했다.

최근 정부는 내년부터 총대출액 2억 원을 넘는 대출자에 대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다만 6억 원 이하 주택에 한해서만 받을 수 있는 보금자리론은 DSR 산정 시 총대출액 계산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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