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2021회계연도 1분기(6~9월) 실적을 내놓으며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회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MS는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453억2000만 달러(약 52조8884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39억7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증가율은 2018년 이후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2.27달러로 이 역시 전문가 전망치(2.07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48% 증가한 205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음 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회계연도 2분기(10~12월) 매출액이 501억5000만~510억5000만 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전망치(489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호조 배경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분의 매출 증가가 꼽힌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등이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69억6000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시장 전망치(165억1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애저만 따로 떼놓고 보면 매출 성장률(전년 대비 기준)이 48%에 이른다.
오피스와 링크드인을 포함한 생산성·비즈니스 프로세스 사업부는 22% 증가한 150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윈도우와 게임·검색 광고를 포함한 모어퍼스널컴퓨팅 사업부의 매출은 12% 증가한 13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교육의 수혜를 누리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