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3사 mRNA 백신 컨소시엄 출범…대형 제약사 컨소시엄과 다른 점은?

입력 2021-09-15 16:47 수정 2021-09-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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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바이러스 대응 mRNA 백신 후보물질 연내 도출…참여 바이오벤처 투자 아닌 정부 지원 받을 계획"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인프라 활용 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 출범식이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렸다.  (박미선 기자 only@)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인프라 활용 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 출범식이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렸다. (박미선 기자 only@)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mRNA(메신저리보핵산ㆍ전령RNA) 백신 개발을 위해 바이오벤처 3사가 힘을 합쳤다. 올해 안에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새로운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내년 임상에 진입해 생산기술 확보와 대량 생산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은 1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인프라 활용 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이하 ‘mRNA 벤처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우리 컨소시엄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구성한 컨소시엄을 염두에 두지 않고 탄생한 컨소시엄으로, 백신 글로벌 허브와 관련해 역할할 수 있는 바이오벤처가 많은데 그런 업체들을 모아 기술적이고 제도적인 지원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는 지난해 6월 설립된 기구로, 백신의 최신 기술동향 정보를 제공하고 제품화 컨설팅, 품질검사 시험법 개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국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ㆍ연구ㆍ생산하는 140여 개의 회원사를 보유하는 단체로, 컨소시엄 참여사에 필요한 기술과 자원 등을 기업 간 1대1 매칭해 상호 보완해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보건복지부는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와 손잡고 mRNA 코로나19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대량 생산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이 지원하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컨소시엄 결성 당시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등은 임상과 핵심원료, 대량생산설비 구축 등에 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주축이 돼 구성하는 바이오벤처 3사 컨소시엄은 비용 투자 방식이 아니다.

바이오의약품협회 측 관계자는 “기업이 얼마씩 펀딩해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은 아니고, 이후에 발생하는 비용은 협의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백신 개발과 관련해 지원하는 정책이 많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컨소시엄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따로 투자금이나 출자금을 마련하기보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각종 지원책을 마련했는데 개별 기업이 이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것보다 바이오텍이 힘을 합치고 컨소시엄 차원에서 지원을 요청할 때 더 효과적인 만큼 이를 활용해 지원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국산 1호 백신 개발에 향후 5년간 2조 20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글로벌 백신허브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국산 백신 개발, 글로벌 생산 협력,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mRNA 벤처 컨소시엄’에 참여한 아이진과 큐라티스는 국내 최초로 mRNA 기반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컨소시엄은 이들 기업이 개발 중인 백신과 별개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 플랫폼을 새로 개발하기 위해 올해 안에 후보물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여한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는 “각 바이오벤처가 가진 장점을 활용해 최적의 후보물질을 찾아 공동 개발하고 현재 유행 중인 변이주를 넘어 앞으로 발생할 변이주를 커버할 수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는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mRNA 벤처 컨소시엄’의 시작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이지만, 앞으로 각종 신종 감염병 예방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컨소시엄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참여 의사가 있는 바이오텍과 함께 컨소시엄의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한편 ‘mRNA 벤처 컨소시엄’보다 앞서 구성된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에는 최근 전문의약품 개발·생산 주요 제약사인 동아ST와 바이오 원부자재 전문기업 이셀이 컨소시엄에 추가 참여했다. 동아ST는 컨소시엄의 향후 mRNA 백신 관련 IND(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 임상개발, 인·허가 등을 지원하고, 이셀은 mRNA 백신 생산체계 구축 과정에서 원부자재의 원활한 우선 공급에 기여할 예정이다.

현재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은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STP2104의 연내 임상 1상 진입, 내년 상반기 조건부 허가에 이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내년 말까지 전 국민 접종 물량인 mRNA 백신 1억 도즈 생산체계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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