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협의체 회의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1달러(1%) 하락한 배럴당 6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0.42달러(0.6%) 떨어진 배럴당 72.99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월간 기준으로 각각 7.4%, 4.4% 하락했다.
시장은 1일로 예정된 OPE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산유국들은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OPEC 등 산유국에 증산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OPEC+이 기존 계획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멕시코만 정제 활동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아이다의 여파로 상당수 공장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전날까지 멕시코만 일대 원유생산의 94.6%가 가동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P 글로벌 플랫츠는 지난달 30일 기준 전력 공급 중단으로 하루 220만 배럴의 정제 활동이 중단된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