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과 '봉합'했지만 '단합'은?…"날 선 공방 사라져야"

입력 2021-08-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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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전날 한발 물러나며 갈등 봉합
元, 입장 유보 등 李 향해 날 선 태도 여전
李, 元과 녹취록 공개하며 재차 봉합
하태경도 가세하며 당내 갈등 여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해 인사말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해 인사말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가 서로 한발 물러나며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 불씨가 여전하다. 원희룡 예비후보가 이 대표의 '윤 후보는 금방 정리된다'는 발언과 관련해 비판을 이어갔고 25일 비전발표회 참석 여부도 유보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원 후보와 발언을 SNS에 공개하는 등 봉합에 나섰지만, 당내 단합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절대 더 이상 당내에서 비전과 정책, 개혁과 혁신이 아닌 다른 주장이 나와서는 안 된다"며 당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관련해 재차 봉합에 나섰다.

전날 이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갈등의 원인인 대선 후보 토론회를 진행하지 않고 25일 비전발표회를 열기로 하며 한발 물러난 모양새를 보였다. 갈등의 상대였던 윤 후보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갈등을 보이면 좋지 않다는 조언을 들은 후 비전발표회 참석 의지를 보이며 갈등이 봉합되는 양상이었다.

문제는 이 대표가 원 후보와 통화에서 꺼낸 말 한마디였다. 원 후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원 후보와 통화에서 '윤 후보가 금방 정리된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발언의 취지가 윤 후보와 갈등이 정리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후보로서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큰 논란이 됐다. 원 후보는 "불공정 시비와 회오리 와중에 태풍의 눈 속에 대표가 와 있어서 너무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나 전날 늦은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원 후보와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어 "우리 당내에 며칠간 있었던 안 좋은 모습, 모두 대표인 제 책임"이라며 "이것으로 당내 상호 간의 공격이나 날 선 공방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의 발언 공개에도 당 안팎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해당 녹취록이 원 후보가 언급한 통화 내용이 아니었다. 여기에 원 후보가 이날 오전 이 대표 발언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봉합된 갈등이 다시 일어날 조짐을 보였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저를 더 아끼고 걱정해주실 부모님이 속상해하시는 모습을 보고 (녹취록) 내용을 공개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혹시나 헛된 기대 때문에 해당 대화의 앞뒤 내용은 궁금해하지 말아 주시라"며 "제가 보기에 다소 간의 무리가 있어도 충분히 당 대표가 되어버린 젊은 후배에게 항상 존경해왔던 선배가 할 수 있는 충고의 내용 정도이고 저는 원 후보의 지적을 깊이 새긴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갈등 봉합에도 당분간 당내 단합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원 후보는 25일 비전발표회 참석 여부도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에는 또 다른 대권 주자인 하태경 후보가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원 후보가 더티플레이를 했다고 본다"며 "사적인 통화를 공개해서 공개적인 비판을 하는 것은 페어플레이는 아니지 않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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