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는 미술 tip] 일부러 아마추어같이…가격은 억대

입력 2021-07-24 17: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리안갤러리, 美 화가 엘리자베스 페이튼 한국 첫 개인전

▲엘리자베스 페이튼이 영화 ‘해피투게더’의 주인공 양조위의 얼굴을 그린 'Tony Leung Chiu-Wai(Happy Together). (사진제공=Tom Powel Imaging(리안갤러리))
▲엘리자베스 페이튼이 영화 ‘해피투게더’의 주인공 양조위의 얼굴을 그린 'Tony Leung Chiu-Wai(Happy Together). (사진제공=Tom Powel Imaging(리안갤러리))

“회화는 한 순간순간 시간의 축적이며, 그 자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건져내는 작업이다. 다시 보고 그리는 것인데 내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고 싶은 대로 표현한다.”

엘리자베스 페이튼은 주변 지인과 유명인사, 역사적인 인물들을 직관적이고도 감성적으로 묘사한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1990년대 초반부터 나폴레옹, 엘리자베스 1세, 존 레넌, 커트 코베인과 같은 스타를 비롯해 앤디 워홀, 마크 제이콥스 등 다양한 분야 아티스트의 모습을 그렸다. 자신의 말처럼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고 싶은 대로 표현하는 게 그의 작품의 매력이자 강점이다.

리안갤러리 서울은 오는 31일까지 미국 초상화가 엘리자베스 페이튼의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은 화폭에 빠르고 선명한 붓질로 그린 그의 초상화는 자신의 삶과 영화, 연극, 미술사 등 다양한 곳에서 영감 받은 결과물이다. 대체로 대중매체에 실린 사진을 참고한다.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원본 사진에선 느낄 수 없는 묘한 친밀감에 사로잡힌다. 사진을 그대로 ‘사진처럼’ 베끼는 것이 아닌 직관적이고 불명확하게, 일부러 아마추어 같은 방식으로 재해석하기 때문이다. 페이튼의 신작을 포함해 페인팅, 드로잉, 모노타입 작품 총 11점을 전시에서 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양조위’(2021년 작)는 가로 27.9cm, 세로 35.6cm로 손바닥보다 조금 큰 정도의 크기다. 영화 ‘해피투게더’에 나오는 양조위의 옆얼굴을 페이튼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가격은 7억 원대다.

컬렉터 출신인 리안갤러리 안혜령 대표에게도 이번 전시는 의미가 남다르다. 안 대표는 몇 년 전 국제아트페어인 마이애미 아트바젤에서 처음 페이튼의 작품을 실물로 보고 매료돼 이번 전시를 구상하게 됐다.

안 대표는 “리안갤러리는 엘리자베스 페이튼을 전시한 갤러리가 됐다”며 “페이튼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만으로도 갤러리의 위상이 올라간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독일 꺾고 2연패 성공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티메프 환불 해드립니다"...문자 누르면 개인정보 탈탈 털린다
  • 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혼합복식 결승서 세계 1위에 패해 '은메달'[파리올림픽]
  • ‘25만원 지원법’ 국회 본회의 통과...與 반발 퇴장
  • "하정우 꿈꾸고 로또청약 당첨" 인증 글에…하정우 "또 써드릴게요" 화답
  • '태풍의 눈'에 있는 비트코인, 매크로 상황에 시시각각 급변 [Bit코인]
  • 단독 금감원, 이커머스 전수조사 나선다[티메프發 쇼크]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790,000
    • -4.14%
    • 이더리움
    • 4,201,000
    • -5.13%
    • 비트코인 캐시
    • 535,500
    • -5.22%
    • 리플
    • 802
    • -0.87%
    • 솔라나
    • 212,100
    • -7.66%
    • 에이다
    • 519
    • -4.42%
    • 이오스
    • 730
    • -3.95%
    • 트론
    • 177
    • -1.12%
    • 스텔라루멘
    • 135
    • -1.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50
    • -5.97%
    • 체인링크
    • 16,940
    • -3.7%
    • 샌드박스
    • 406
    • -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