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로 4차 대유행…네덜란드서 봉쇄 강화
![▲이란 테헤란에서 5일(현지시간)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테헤란/EPA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1/07/600/20210711131746_1642685_1200_787.jpg)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주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중앙은행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펼친 경기 부양책을 너무 서서히 철회하면, 부동산 버블이 더 심해져 장기적으로 금융 안전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 그렇다고 너무 빠르게 거둬들이면 시장 불안을 유발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의 경기 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
뉴질랜드, 캐나다, 스웨덴 등은 세계에서 가장 거품이 많이 낀 주택시장으로 꼽히고 있으며, 영국과 미국도 위험 순위 상위권에 근접했다.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달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대유행 기간 집값이 펀더멘털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며 “대출 비용이 증가하면 주택시장 취약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일부 중앙은행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논의하고 있으며, 몇몇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테이퍼링 논의에 돌입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는 주택시장 과열에 따라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부터 줄여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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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정부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봉쇄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음식점의 심야 영업이 금지되고, 나이트클럽이 문을 닫는다. 대규모 집회 개최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란은 5일 테헤란 등 주요 도시를 2주간 봉쇄하기로 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태국 등 세계 각국이 방역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성급히 선언하는 것”이라며 “델타 변이 확산과 세계 일부 지역의 낮은 백신 접종률이 글로벌 경기회복을 위협하고 미국에도 역풍이 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