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속도로 34년 만에 확장…서청주~증평 구간 2024년 착공

입력 2021-07-03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토부 "나머지 구간도 순차 확장"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확장 구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확장 구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중부고속도로가 1987년 개통 이후 34년 만에 확장에 들어간다. 우선 사업 타당성을 확보한 서청주~증평 구간을 2024년 착공하고 이후 나머지 구간도 순차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3일 국토교통부와 충청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중부선 서청주-증평 확장사업이 사업 타당성을 확보(B/C 0.77, AHP 0.519)했다. AHP 점수가 0.5 이상이면 사업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

이 사업은 중부고속도로 중 상습정체 구간인 서청주~증평 구간(15.8km)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것으로 2632억 원이 투입된다. 설계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24년 착공한다.

서청주~증평 구간은 평일에는 권역 내 출·퇴근 차량이 다수이며 주말에는 수도권과 지역 간 나들이 차량이 몰리는 등 상시로 시속 50∼60km/hr 수준에 불과한 상습정체 구간이다.

특히 이 구간은 전국 4차로 고속도로 구간 중 대도시권을 제외하고 교통량이 6만7000대∼7만3000대로 최대 수준이다. 국토부는 서청주~증평 구간 확장 시 교통용량이 크게 확충돼 통행시간이 최대 14분 단축되는 등 도로이용자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나머지 구간이다. 중부고속도로는 경기도 하남에서 이천 호법까지 약 10km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편도 2차로, 왕복 4차로다.

국토부의 '2020년 도로업무편람'을 보면 중부고속도로와 같은 4차로 고속도로는 하루 교통량이 5만1300대를 초과하면 확장 대상이다. 이에 따르면 중부고속도로는 이미 확장 기준을 초과한 지 오래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2001년부터 꾸준히 추진됐다. 음성~호법 구간 44.6km부터 왕복 6차로로 확장하는 방안은 2008년 타당성 재조사에서 사업의 경제성을 가늠하는 비용대비 편익(B/C)이 1.03으로 나왔다. 통상 B/C가 '1'을 넘으면 경제성을 충족하는 것으로 본다. 또 같은 해 남이~호법까지 33.8km 구간 확장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가 1.63으로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세종을 연결하는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중부고속도로 확장 논의는 무기한 중단됐다.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중부고속도로의 통행량이 감소하고 경제성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는 기능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승용차 위주고 중부고속도로는 산업도로라는 것이다. 실제로 중부고속도로가 지나는 경기도와 충북지역의 산업단지는 지난해 말 기준 122곳에 달한다. 2019년 중부고속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에서 화물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2.3%로 같은 기간 전국 고속도로 평균인 27.7%를 웃돌았다.

국토부도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상관 없이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중부선의 교통혼잡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며 "중부선 나머지 구간도 차례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무용지물' 전락한 청년월세대출…올해 10명 중 2명도 못 받았다
  • '역대 최약체' 소리까지 나왔는데…한국, 새 역사까지 금메달 '4개' 남았다 [이슈크래커]
  • 당정, '티메프' 사태에 “이커머스 정산기한 도입...5000억 긴급 공급” [종합]
  • “정규장인데 美주식 거래가 안 돼요”…뜬눈으로 밤새운 서학개미
  • 제주도 갈 돈으로 일본 여행?…"비싸서 못 가요" [데이터클립]
  • 영구결번 이대호 홈런…'최강야구' 롯데전 원정 직관 경기 결과 공개
  • 2번의 블랙데이 후 반등했지만···경제, 지금이 더 위험한 이유 3가지
  • '작심발언' 안세영 "은퇴로 곡해 말길…선수 보호 고민하는 어른 계셨으면"
  • 오늘의 상승종목

  • 08.06 15:2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002,000
    • +9.6%
    • 이더리움
    • 3,605,000
    • +11.64%
    • 비트코인 캐시
    • 462,100
    • +10.71%
    • 리플
    • 737
    • +12.52%
    • 솔라나
    • 203,900
    • +21.59%
    • 에이다
    • 473
    • +12.35%
    • 이오스
    • 667
    • +9.7%
    • 트론
    • 177
    • +2.31%
    • 스텔라루멘
    • 131
    • +13.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400
    • +9.63%
    • 체인링크
    • 14,370
    • +14.87%
    • 샌드박스
    • 359
    • +12.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