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이커머스 결단은 무엇? 1일 사장단회의에 쏠린 눈

입력 2021-07-01 08:20 수정 2021-07-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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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그룹)
(사진제공=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예년보다 보름 앞당긴 1일 사장단 회의를 소집한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급박한 내부 사정이 읽히는 대목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커머스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롯데그룹은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사장단회의)을 개최한다.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4개 사업부문(BU) 부문장과 계열사 대표 등 100여명이 모인다.

전날인 6월 30일에는 신 회장,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4개 사업부문(BU) 부문장 및 일부 경영진만 참석해 컨설팅기관 등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열린 상반기 VCM에서 신 회장은 부문별 대표이사들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시 신 회장은 “과거의 성공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CEO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사업 혁신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경영지표가 부진했고 이는 우리의 잠재력을 시장에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또 “외환위기와 리먼 사태 때도 롯데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낸 만큼 우리의 위기극복 DNA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VCM에서 이커머스 전략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ㆍ이마트 그룹이 롯데를 제치고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함에 따라 쿠팡, 네이버 등과 이커머스 빅3 구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13~17%에 달하는 이들과 달리 롯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통합 GS리테일도 ‘퀵커머스’ 중심의 온오프라인 융합 유통사로서 첫발을 내딛었고, 이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을 등에 업은 SK텔레콤의 11번가도 빅4로 가세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중고나라를 인수했지만 틈새 비즈니스 중 하나일 뿐으로 이 자체로만 이커머스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는 이는 드물다.

지난달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고배를 마신 후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 역시 “그로서리(식료품)와 럭셔리, 패션·뷰티, 가전 카테고리에 특화한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를 추진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수합병(M&A)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VCM는 화학과 유통, 식품 등 다양한 사업의 방향성을 논하는 자리”라면서 “유통 쪽에서는 이커머스 전략이 주로 다뤄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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