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아랑곳하지 않는 증시

입력 2021-06-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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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전 세계 증시의 발목을 잡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힘이 다소 약해졌다. 15~16일 예정된 6월 회의를 앞두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가를 회복했고, 국내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5일 코스피는 장 중 3262.80을 기록해 올해 1월 기록한 장 중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전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는 과거 FOMC를 앞둔 시점에서 보합권을 유지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미국 증시에서도 FOMC를 결과를 의식하지 않는 흐름이 나타났다. FOMC 전날임에도 미국 대표적인 빅테크기업인 애플(+2.46%), 마이크로소프트(+0.78%), 구글(+0.77%), 아마존(+1.11%), 페이스북(+1.66%) 등은 일제히 올랐다.

이번 FOMC에서 긴축이 없을 것이란 강한 확신이 시장에 퍼져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 물가 발표된 이후 결단이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물가 상승이 구조적인지 아닌지 아직 판단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물가가 큰 폭으로 내리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여전히 높은 영역에 머물면 구조적 인플레이션 압력이라 할 수 있고, 8월에 이르러 판단이 굳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책 정상화의 낙관론을 억제하려는 신호를 줄 가능성이 남아있다. 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좋은 고용과 수요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이 테이퍼링의 배경이라면 중기적 시각에서 이들을 중심으로 랠리를 이어나갈 수밖에 없다"며 "금융, 산업재, 경기 베타가 높은 빅테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업종 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할 종목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은 아직 테이퍼링을 받아드릴 준비가 돼 있지 않지만, 빠르면 3분기부터 늦어도 내년 초에 테이퍼링 신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지표 개선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미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8%(전월 대비 +0.7%) 급등하며 블룸버그 컨센서스(3.4%, 전월대비 +0.4%)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수요측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감당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는 4분기 이후 3%대 중반을 넘어서는 추세적 반등이 예상된다"며 "이제는 누군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하는 시기가 됐고 과연 미 연준이 별다른 잡음 없이 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지켜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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