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8거래일째 순매도나 순매도규모 1000억대로 감소
역외 이슈나 지표 주목속 내주 1120원대 초반에서 1130원대 후반 등락
원·달러 환율은 일주일만에 1130원을 밑돌았다. 다만, 장중 변동폭은 3원대 초반에 그쳐 2주일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채 금리 하락과 위험선호를 보였던 역외 분위기를 반영한 정도로 장중엔 수급장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 규모는 1000억원대로 줄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국내시장에서는 수급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달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주식 및 배당금관련 역송금은 오늘을 기점으로 일단락된 것으로 봤다. 역외 이슈나 지표를 주목하겠지만 이달말까지 원·달러는 1120원에서 1130원대 후반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달러) 매수주체가 빠진만큼 오늘 종가가 내주 고점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0원(0.44%) 떨어진 11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4일(1128.6원, 종가기준) 이후 처음으로 1130원을 밑돈 것이며 12일(1124.7원) 이래 최저치다. 장중엔 1125.4원까지 떨어져 12일 장중 기록한 1119.6원 이후 가장 낮았다.
1128.0원에서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28.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3.1원에 그쳤다. 이는 7일(3.1원) 이후 최저치다. 전날 장중 변동폭도 3.7원에 그친 바 있다.
역외환율은 사흘만에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7.5/1127.9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2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 변동성은 있었으나 서울 환시로 넘어오면 수급장세로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어제와 같이 장중 3원 내외에서 오가며 아무런 방향성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당분간 추세나 방향성이 모호한 가운데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이슈나 지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다음주 원·달러도 1120원대 초반에서 1130원대 후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수급이 왔다갔다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커스터디 네임들이 샀는데 오늘은 오락가락했다. 스왑도 어제 종가수준으로 밀렸다. 주식수급이 중요한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 규모도 1000억원대로 줄었다. 외국인이 4월달부터 주식시장에서 12조원정도 팔았는데 관련 역송금은 일단락된 듯 싶다”며 “장막판 낙폭 축소는 주말을 앞두고 저가매수 내지 포지션청산이 나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원·달러가 1125원 밑에서 끝났다면 롱모멘텀이 깨졌을텐데 그렇지 못했다. 이달말까지는 레인지장세가 계속될 것 같다”며 “큰 매수주체가 빠질 것으로 보여 다음주 원·달러는 오늘 종가수준인 1127원을 고점으로 해서 112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보합인 108.79엔을, 유로·달러는 0.0002달러(0.02%) 하락한 1.222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35위안(0.05%) 상승한 6.4345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5.86포인트(0.19%) 떨어진 3156.4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303억82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8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인은 지난달 21일 1조4325억원어치를 순매도 한 이래 현재까지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기간 외국인 순매도규모는 11조3324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