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닥 스탁스토리] 2009년 유동성장세는 오지 않을 것이다

입력 2008-12-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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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에 대해서는 제가 줄기차게 유동성 늘지 않는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래도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푸는 돈이 이제껏 보지 못한 수준으로 막 풀어대니까 100년만에 올까 말까한 유동성장세가 온다고 떠들어 대는 사이버 애널들에 혹해서 ‘유동성 장세 오나?’ 하고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자세히 좀 풀어 써 봅니다.

정부나 중앙은행이 시장에 공급하는 돈은 본원통화입니다. 시장은 이 본원통화를 가지고 신용을 창출하여 돈이 돌고 돕니다. 신용이 많이 창출 될수록 통화승수가 높아진다고 하죠. 이처럼 본원통화와 신용을 통해 창출한 통화를 합하여 총통화라고 합니다. 사실 이런 건 크게 중요한 내용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본원 통화를 늘린다고 반드시 총 통화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신용을 통해 재창출해야 하는데 요즘 같은 시기는 재창출은 고사하고 정부가 공급한 본원통화는 부채를 갚는데 쓰여 지게 됩니다. 그래서 금융기관들의 파산을 막을 수는 있게 되겠지요. 그러나 시중에 돈은 여전히 돌지 않습니다. 그 증거와 현상은 그동안 쭉 말씀드렸습니다.

유동성이 늘어나는 시기는 바로 이 부채가 다 갚아진 후입니다. 그 때가 되면 유동성이 늘어나겠죠. 하지만 지금 위기는 부채가 과연 어느 수준으로 확정되어 있는지 앞으로 더 늘어날 지, 정지 될지 줄어들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애시 당초 부채의 수준조차 파악을 못했으니까요. 간단히 줄여 말하면 현재로서는 ‘부채가 다 갚아지는 때는 보이지도 않는다’ 입니다.

부채가 다 갚아지면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은행들이 팔짱끼고 놀고 있나요?

지금 막 풀어놓은 돈들은 까딱 잘못하다가는 바이마르 공화국 때의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가서 대 공황에 설상가상으로 대공황할아버지까지 오게 됩니다. 그러니 부채가 다 갚아졌다, 부실신용이 정리되었다는 신호만 감지되더라도 중앙은행은 다시 돈을 거둬들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초고유동성은 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중앙은행이 돈을 거둬들이는 그 시점에 위기는 정리되었다 보고 투자에 나서야 할 때가 되겠죠. 유동성장세가 아닌 제대로 된 대세상승이 시작될 것입니다. 물론 다른 변수와 여러 가지 변인이 있으니 이것만 잘라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유동성측면에서만 얘기하고 예측한 것입니다.

저는 애널리스트가 아니라 트레이더입니다. 위와같이 유식하게 분석 안해도 시장만 보면 답 나옵니다. 장중에 호가창 지켜보고 있으면 시장에 돈이 넘치는지 꾸역꾸역 돈들고 들어오는지 아니면 돈이 말라가고 있는지 보입니다. 요즘요? 시장에 돈 없습니다. 호가창만 봐도 다 보입니다. 요즘 시장은 그냥 심리로 이리저리 왔다 갔다하는 장입니다.

제대로 된 분석도 없이 시장이 올라야만 먹고사는 자들의 이해관계가 깔린 글들을 보고 현혹당하지 마세요. 유동성장세 안 온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보기가 힘드네요. 저 혼자 외치고 있는 느낌인데 상승근거가 유동성이었다면 다시 한번 마인드를 잡아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제로금리 시대에 따른 예상 진로

일본에 이어 미국이 드디어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것은 얼마나 경제가 좋지 않은가 또 디플레의 위기가 얼마나 현실화되었는 지를 알려주는 신호일 뿐이다. 적당한 금리조절은 유동성을 조절하고 통화정책의 강력한 무기가 된다. 하지만 제로금리는 효력을 발휘할 지 미지수이다. 물론 일본과 달리 미국민은 성향이 틀리므로 싼 돈 값을

이용하려 들 것이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대출자이다. 대출자인 은행등이 돈 빌려주면 부실될까봐 무서워서 돈을 빌려주질 않는다. 그래서 얼마 전 폴슨 미 재무장관이 은행들이 대출을 하지 않는다며 성토했고 FRB는 직접 소매대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8000억불을 따로 마련할 정도다.

미 국채수익률은 미국의 금리인하에 발 맞추어 또 저점을 갱신하였다. 유동성을 풀어 놓으면 놓을수록 미 국채로 돈이 몰리고 있다. 지금 미 국채는 짐 로저스가 말한 대로 말도 안되는 가격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수익률은 고려사항이 아니고 오로지 안전한 자산만 찾는 현 글로벌 자금의 행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유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동성판단을 섣불리 했다가는 오히려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9월과 10월보다 자금시장이 호전되었다는 정도일 뿐이지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달려오는 흐름은 감지되지 않는다. 물론 언젠가는 지금 풀어놓은 유동성이 증시로 몰려올 것이다. 그 때가 되면 FRB는 다시 자금을 회수할 것이고 이는 증시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어서 이런 자금흐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야 한다.

박재영 소장

現 원스닥 투자연구소장

現 이브닝 증시칼럼 기고

[자료제공:‘성공투자의 지름길’ 원스닥(www.wonsdaq.com) 문의전화:1599-2925 문의메일:wonsdaq@wonsdaq.com]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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