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쌍끌이…수출물가 3년5개월·수입물가 2년5개월 최고

입력 2021-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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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산업 수요회복에 기저효과도 영향
소비자물가 중 공산품·석유제품·외식비 등에 영향 줄 것
상승압력 여전하나 코로나19 재확산 등 여파도 지켜봐야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수출입물가를 기조적으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전방산업 수요회복과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같은 상승세는 소비자물가에도 적지않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상승압력이 여전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제약요인도 있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원화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6% 상승한 101.46(2015년 100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두달연속 오름세며 2017년 10월(8.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지수 기준으로도 2019년 9월(100.96)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돌파했고, 그해 8월(101.81) 이래 가장 높았다. 전월과 견줘서는 3.3% 올라 넉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지수는 전년동월보다 9.0% 오른 109.73을 보였다. 이는 2018년 10월(11.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며, 지난해 1월(2.7%) 이래 첫 오름세다. 전월대비로는 3.2% 올라 넉달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이는 유가와 환율 상승 때문이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실제 같은기간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64.44달러로 전년동월과 견줘 91.2% 폭등했다. 이는 2019년 12월(64.91) 이후 최고치며, 2017년 1월(100.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전월대비로는 5.8% 올라 5개월연속 상승했다.

평균 원·달러 환율도 1131.02원을 기록해 작년 10월(1144.68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동월과 견줘서는 7.3% 하락한 것이나, 전월대비로는 19.3%(1.7원) 급등해 작년 3월(2.2%·26.3원)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에서는 화학제품(전년동월비 21.0%, 전월비 6.5%, 이하 동일)을 중심으로 공산품(5.7%, 3.3%)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3.3%, 2.5%)도 전월대비로는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에서는 광산품(30.7%, 5.9%)과 석탄 및 석유제품(64.9%, 6.0%)을 중심으로 올랐다.

김영환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상승에 전방산업 수요회복 등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화학제품 등에서는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며 “소비자물가에도 공산품과 석유제품, 외식비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4월 들어서도 9일까지 보면 유가와 원자재가격은 전월대비 하락세고, 원·달러는 약보합세다. 아직까지는 상승압력이 있어 보이나 코로나19 재확산 등 상승압력을 제약하는 요인도 있어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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