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말하는 경기방어주 메리트는?

입력 2008-12-22 16:51 수정 2008-12-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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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에서 빛나는 '安全第一' 투자법

#전문

KOSPI가 지난 달 두 번의 저점을 만든 후 30% 가량 상승했다. 10월 말 저점에서 2주간 30% 상승 후 재차 하락한 시점, 즉 전고점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추가 상승이냐?', '지난번처럼 다시 하락이냐?'를 두고 고민해 볼 시점이다. 추가적인 경기부양책과 미국의 '제로금리' 등 금리인하가 계속적으로 발표됨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은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이는 아직 실물경기의 회복여부가 불투명 하고, 저점 대비 30% 상승으로 차익실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본문

이러한 상황에서 주식시장에 관심을 둔 투자자라면 흔히 듣는 말이 있을 것이다. 올해 연말보다 내년의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들이다.

경기방어주란 경기의 호전·위축과는 상관이 없거나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업종에 속하는 기업의 주식을 통틀어 일컫는다.

경기에 둔감하기 때문에 경기둔감주라고도 한다. 전력·가스·철도 등 공공재와 의약품·식료품·주류 등 생활필수품 등의 종목이 이에 해당한다. 철강·석유화학·조선·반도체 등과 같이 다른 종목에 비해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관련주(경기민감주)와 상대되는 개념이다.

경기방어주는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는 다른 종목에 비해 약세를 보이지만, 경기가 하락할 때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다.

불경기일 때는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 현상을 보이지만, 아무리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결코 소비하지 않을 수 없는 업종의 주식이 경기방어주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경기가 좋을 때는 다른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과 달리 거의 상승하지 않거나 제 자리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뿐 경기에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경기 하락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랠리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경기방어주의 매력이 떨어지고, 과거 4차례의 유동성랠리 국면에서도 경기방어주는 KOSPI와 경기민감주의 수익률을 하회했다"며 "그러나 약세장 전반을 놓고 봤을 때 경기방어주는 시장 대비 두드러진 초과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지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추가 하향도 불가피해 보여 경기방어주에 대한 프리미엄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전기가스업종의 20일 이격도는 114에 이르고, 여타 경기방어주들도 60일 이평선을 웃돌고 있어, 경기방어주 내에서도 업종 및 종목별 밸류에이션 비교를 통해 차별화하는 전략이 유효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도 "장기적으로 볼 때 여전히 경기방어주가 긍정적일 것"이라며 "즉, 경기방어적 측면과 유가수혜 등을 고려했을 때 음식료, 통신서비스, 항공, 유틸리티 업종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규철 한화증권 연구원은 "2009년이 시작되면 기업들이 연간 예상 실적을 발표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올해 보다 낮은 수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으로, IMF에서는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올해 3.5%에서 내년에는 2.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추가적인 상승보다 조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지난달 경험을 참고한다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경기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고, 내년 예상 실적 발표시에도 큰 충격이 없을 통신, 의약품, 음식료, 서비스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관심이 요구되는 종목들로 통신업종의 SK텔레콤과 LG데이콤, 의약품의 유한양행과 동아제약, 음식료의 KT&G와 농심, 서비스의 에스원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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