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에게 신분증을 확인도 하지 않고 술을 판 유통업체가 60%를 넘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도 마찬가지였다.
17일 청소년음주 Zero.net NGO연대에 따르면 지난 7월3일부터 열흘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10개 도시 주류 판매업소 2185곳을 대상으로 19세 미만 청소년이 술을 살 수 있는지 조사한 결과 61.3%인 1340곳에서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소는 청소년에게 신분증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신분증 요구를 하더라도 없다고 하면 나중에 가지고 오라고 말하는 등 성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을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대전 지역이 250개 업소 중에서 80%에 이르는 200개 업소에서 술을 팔아 가장 많이 적발됐고 이어 ▲대구 75.2% (274→206곳) ▲전주 69.9% (153→107곳) ▲서울 68.1%(408→278곳) 순이다.
업소 유형별로는 ▲중소형 마트 68.7% (313→215곳) ▲편의점 60.6% (759→460업소) ▲동네 슈퍼 60.3%(926→558업소) ▲대형할인마트·백화점 55.9%(170→95업체)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음주Zero.net 연대는 "정부가 지자체가 청소년들이 술을 쉽게 살 수 없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