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된 주유엔 미얀마 대사 “쿠데타 세력, 날 자를 권한 없어”

입력 2021-03-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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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전히 미얀마의 유엔 대사...지지해 달라"

▲초 모 툰 주유엔 미얀마 대사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초 모 툰 주유엔 미얀마 대사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주유엔 미얀마 대사가 군부의 해임조치에 자신이 합법적인 유엔 대사라고 맞섰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초 모 툰 주유엔 미얀마 대사는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볼칸 보즈키르 유엔총회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군부 쿠데타 세력은 자신을 자를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법 쿠데타 세력은 대통령의 합법적 임명을 철회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내가 여전히 미얀마의 유엔 대사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신을 유엔 대사로 임명한 윈 민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여전히 합법적인 선출직 인사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블링컨 장관에게 “대사직에 관례적으로 수반되는 면책특권을 통해 나의 일을 계속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초 모 툰 대사는 지난달 26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군부 쿠데타 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쿠데타를 정면 비판,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쿠데타를 즉시 끝내고 무고한 시민에 대한 억압을 멈추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 날 군부는 “고국을 배신했다”며 그를 유엔 대사직에서 해임했다.

미얀마 군부가 새 유엔 대사를 임명할 경우 유엔에서 누가 진짜 미얀마를 대표하는지를 놓고 표결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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