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결산]롯데, 경기침체 속 해외진출 가속화

입력 2008-12-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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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단골후보 거론... 제2롯데월드 사업 허용 전망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인 그룹은 바로 롯데그룹이다.

공격적인 해외진출은 물론 최근에는 OB맥주, 두산주류 인수설 등 M&A의 단골 후보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신격호 회장의 숨겨둔 셋째 부인이 롯데쇼핑 지분을 대량 매입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롯데쇼핑은 올해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인도 등을 중심으로 발 빠른 해외 유통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모스크바을 신호탄으로 해외사업을 개시한 롯데쇼핑은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에 인타이(銀泰)그룹과 합작해 백화점도 오픈, 활동 무대를 중국으로 넓혔다.

최근에는 베트남 수도인 호찌민과 하노이에 부지 계약을 체결, 백화점 건립의 첫 삽을 들었다.

유통, 식음료 관련 계열사를 통해 내수 시장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급격하게 위축된 경제 상황을 틈타 사세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 역시 주목받았다.

계열사들이 잇따른 전환사채와 회사채 발행으로 충분한 ‘실탄’을 확보한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롯데그룹측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두산주류와 오비맥주의 강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최근에 진행된 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의 합병도 눈길을 끌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현재 유화업계의 대외 환경 악화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향후 예상되는 유화업계의 M&A전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일고 있다.

최근에는 신격호 롯데 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씨가 딸 신유미씨와 함께 롯데쇼핑 지분을 늘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롯데그룹 대표 계열사이자 실질적인 대표회사라고 할 수 있는 롯데쇼핑의 주주명단에 오르면서 그룹 오너 가족으로서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경영권에 변동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코스모투자자문사를 인수키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롯데그룹의 증권업 진출이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롯데그룹의 15년 숙원사업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사업도 허용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지상 112층, 높이 555m의 제2롯데월드 개발은 고도 제한 문제로 번번이 공군의 반대에 부딪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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