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6년 만에 디자인 바꾼 ‘휘센 타워’…인테리어·간접바람 강조
위니아딤채, 간접풍에 8종 컬러 입힌 ‘웨이브 에어컨’ 선보여
캐리어에어컨, 공간 맞춤 디자인 적용 ‘에어로 18단 에어컨’ 출시
국내 가전기업들이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한겨울 에어컨 사냥에 나섰다. 인공지능(AI) 성능을 강조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에어컨은 공간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 간접 바람 등을 강화한 것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1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딤채, 캐리어에어컨 등 가전기업들은 지난달 말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이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디자인을 적용한 ‘무풍클래식’, 가구 같은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은 ‘무풍갤러리’ 신제품을 출시했다. 무풍클래식은 삼성 독자의 무풍냉방 등 냉방 성능을 구현하는 무풍에어컨의 기본 라인업이며, 무풍갤러리는 무풍에어컨의 최상위 라인업으로 냉방 성능은 물론 전면에 바람문을 없앤 고품격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다.
이달 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비스포크 무풍클래식은 비스포크 가전에 도입해 인기를 얻었던 5가지 색상을 바람문 패널에 적용, 비스포크 가전끼리 조화로운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바람문 패널은 소비자 취향과 인테리어에 맞게 다른 색상으로 교체가 쉬운 구조로 설계됐다.
무풍갤러리는 새로운 디자인과 인공지능 기반 위생·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무풍갤러리는 전면부에 ‘V’자 형태의 격자무늬가 돋보이는 ‘쉐브론 메탈 아트 패널’을 도입했다. 이 패널은 ‘쉐브론 다크’와 ‘쉐브론 라이트’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또한, 소비자가 손쉽게 교체해 다양한 인테리어 효과를 연출할 수 있는 제품 하단부 ‘아트 패널’에는 ‘트러플 브라운’을 추가해 총 10종의 색상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무풍에어컨 라인업에 용량을 달리한 다양한 제품을 추가 선보일 예정이다. 신제품은 올해 1~2분기 이내에 출시된다. 또 창문형 에어컨 제품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디자인에 냉방성능을 구현한 6년 만에 디자인을 확 바꾼 ‘LG 휘센 타워’ 에어컨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초(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 에어컨의 디자인 철학에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감성을 더했다.
LG전자는 어떤 거실 인테리어와도 조화를 이루며 공간에 스며들 수 있도록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을 형상화한 원과 간결한 직선 중심으로 휘센 타워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 LG 휘센 타워는 기존 모델보다 더욱 강력하게 냉방하면서도 사람에게 직접 닿는 바람을 최소화하고 한번 시원해진 실내 온도는 쭉 유지되는 냉방을 구현했다. 휘센 타워는 바람의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좌우 4개의 에어가드가 찬 바람을 벽 쪽으로 보내 사람에게 직접 바람이 닿는 것을 최소화하는 ‘와이드 케어 냉방’으로 집 안 전체를 시원하게 유지해준다.
위니아딤채는 전 세계 유명 휴양지의 컬러를 모티브한 ‘웨이브 에어컨 컬러 에디션’ 8종을 출시했다. 소비자의 인테리어 취향과 컬러 마케팅을 접목해 파격적인 컬러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위니아 웨이브 에어컨 신제품은 빠른 시원함이 필요할 때는 파워 냉방을, 직접적으로 찬바람을 쐬지 않으면서 은은한 시원함을 즐기고 싶으면 간접풍의 ‘쿨샤워’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위니아딤채는 매년 선보이던 ‘둘레바람’ 제품도 올해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벽걸이 제품도 1~2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공간 맞춤 디자인과 공기관리 솔루션 기능을 강화한 ‘에어로 18단 에어컨’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모든 공기 흐름 단계에서 바이러스 저감, 살균 및 제균이 가능한 ‘트리플(3.3.3) 에어케어‘ 기능이 적용됐다. 18단계의 바람 세기와 30가지(냉방기준) 바람 조합으로 개인 맞춤형 냉방도 가능하다.
에어로 18단 에어컨은 총 4종으로 출시된다. 이 제품은 새로운 외관 디자인과 4가지 색상이 적용돼 공간에 따라 어울리는 색상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에어컨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1분기 에어컨 판매량은 매년 전체 판매량에서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은 10%, 2019년은 19%, 2020년은 15%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4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성장했다.
최근 에어컨 신제품 출시가 연초로 당겨지면서, 구매 프로모션이 있는 해당 기간에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1분기 에어컨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여름 성수기 에어컨 설치 전쟁에서 벗어나려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에어컨 구매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에어컨은 간접풍과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트렌드”라며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안과 잘 어울리는 가전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또 건강을 중요시하며 몸에 직접 닿지 않는 간접바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