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에 반등한 LNG선 가격…상승세 이어갈까

입력 2021-01-26 11: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요 국가들 탈탄소 정책으로 LNG선 수요 늘어날 듯…가격 상승에 영향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 가격이 15개월 만에 상승했다. 선주들이 LNG선 발주를 재개한 데 따른 영향이다.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LNG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LNG선 가격은 앞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LNG선 가격 15개월 만에 반등

26일 영국 조선ㆍ해운 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2일 기준 17만4000㎥급 LNG 운반선 신조선가(새로 제작하는 배 가격)는 1억8650만 달러이다.

2019년 10월 1억86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무려 15개월 만에 가격이 올랐다.

그동안 LNG선 가격이 정체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 있다.

작년 초 발생한 코로나19로 선박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면 발주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조선사들이 판단한 것이다.

가격 상승은 LNG선 수요가 조금씩 살아난 데 따른 결과다. 글로벌 주요 선주들은 지난해 말부터 LNG선을 잇달아 발주했다.

그 결과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LNG 운반선을 1척씩 수주했다.

“2025년까지 연평균 51척의 대형 LNG선 발주될 것”

이번 반등을 계기로 LNG선 가격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지는 미지수이다. 코로나19 등 조선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현재 수주잔량이 많지 않다”며 “구매자인 선주 위주 시장에서 단기간에 선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LNG선 가격이 오를 확률은 상당하다.

세계 주요 국가들의 탈탄소 정책으로 LNG 수요가 늘어나면, 이를 운반해야 할 LNG선이 필요해서다.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정부와 달리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은 탈석탄 기조에 맞춰 LNG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클락슨리서치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1척의 대형 LNG선이 발주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수주부진 여파로 일부 도크가 비어있다”며 “하지만 LNG선 수요 증가로 주문이 밀려 도크가 차게 된다면 LNG선 가격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664,000
    • +1.37%
    • 이더리움
    • 3,644,000
    • +0.8%
    • 비트코인 캐시
    • 487,500
    • +4.23%
    • 리플
    • 811
    • -7.1%
    • 솔라나
    • 215,100
    • -2.4%
    • 에이다
    • 487
    • +1.67%
    • 이오스
    • 666
    • +0.15%
    • 트론
    • 180
    • +1.69%
    • 스텔라루멘
    • 141
    • -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700
    • -3.53%
    • 체인링크
    • 14,580
    • +0.34%
    • 샌드박스
    • 368
    • +2.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