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사업구조개편으로 위기대응력 제고

입력 2008-12-08 16:25 수정 2008-12-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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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신속 대응 및 시너지 효과 고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시장상황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고, 특화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LG화학은 사업의 한 축이었던 산업재부문을 분사, 내년 4월 1일 ‘LG생활소재(가칭)’을 신설키로 했다.

LG화학은 이에 대해 “산업재 부문은 석유화학이나 전지사업과 달리 B2C 기반 사업으로 전략적 차별화 및 시장 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최근 건축경기 침체 등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독자적 변혁활동을 쉽게 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함으로써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회사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그룹도 사업구조 재편에 한창이다. SK에너지는 카라이프 사업본부에서 담당하던 텔레매틱스 사업과 렌터카 사업을 각각 SK마케팅앤컴퍼니와 SK네트웍스로 양도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내년 시행 예정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관련사업을 영위 중인 각 계열사별로 양도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의 경우 지주회사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주회사격인 (주)두산의 각 사업부문 매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각 사업부문의 독립성 강화와 신속한 시장대응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진행했다.

두산은 현재 주류사업부문 매각을 진행 중이며 지난 11월에는 포장용기와 유리병을 생산하는 테크팩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키로 결정했다.

또 출판사업을 분할하는 등 하나의 회사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기 보다는 각 사업부문별로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내 최대그룹인 삼성도 지난 11월 삼성테크윈에서 카메라 사업부를 분할, 별도로 운영하고 삼성테크윈은 기존 감시카메라와 특수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우는 AM OLED(유기형 발광다이오드) 사업의 효과적 진척을 위해 삼성SDI로부터 분리시키는 등 개별 사업의 최적조건을 만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특정 사업부문을 분할시키면서 키울 수 있는 사업을 확실하게 키워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도 기업의 성장과 생존을 위한 경영방식 중의 하나지만 최근처럼 경기상황이 극도로 악화되는 시점에서는 키울 수 있는 사업만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선회된다는 것.

또 사업구조가 단순화되면 시장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연이은 사업부문 분할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더 길게는 내년 하반기까지 경기침체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이같은 경영전략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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