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만에 1200% 오른 박셀바이오, 제2의 신풍제약?

입력 2021-01-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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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후 박셀바이오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12월 이후 박셀바이오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지난 해 9월 상장한 박셀바이오가 상장 후 주가가 1200% 가량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 회사에 대해 호평을 내놓고 있지만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박셀바이오는 지난 해 9월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한달 동안 주가가 횡보양상을 보였지만 10월20일 2만45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전날까지 1217.84%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셀바이오는 공모주 열풍이 한창이던 지난 해 9월 공모주 청약 당시 일반 청약 경쟁률이 96.44대 1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기술특례상장 기업이지만 환매청구권(풋옵션)이 부여되지 않아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주식은 상장 첫 날인 9월22일에도 공모가대비 10% 낮은 2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21.11%나 급락한 2만13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한달여간 횡보 양상을 보이다가 10월26일에야 공모가를 넘어섰다. 당시 나온 한양증권의 종목 리포트 때문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박셀바이오가 개발중인 간암치료제 ‘VAX-NK’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4명이 완전관해를 기록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는 첫 환자부터 완전관해가 나오는 등 수준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완전관해는 CT나 MRI 검사 결과에서 암세포가 사라진 상태를 의미한다. 간암치료제를 개발하던 신라젠의 경우 임상 2상에서 완전관해 1건이 나왔다는 이유로 주식시장에서 어마어마한 가치를 받기도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박셀바이오 주가는 무섭게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 12월에만 주가가 3배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무상증자도 힘을 보탰다. 이 회사는 지난 12월14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 공시를 내놨다. 12월29일까지 주식을 산 주주들이 신주를 배정받게 되며 오는 22일이 신주 상장 예정일이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임상 1, 2상 결과만 놓고 투자를 하는 것은 무모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로 한양증권 리포트가 나온 이후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연달이 리포트를 내놨지만 단 한 곳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못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가시적인 결과물이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일단 의심의 여지가 있다”면서 “증권사들 마저 목표주가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향후 급락시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일 단기 급등에 따른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며 매매거래가 정지된 후 7일 증시에서는 상승 마감했지만 8일에 주가가 이유없이 장중 14% 가량 급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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