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U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커진다...“EU-호주 관계처럼 될 수도”

입력 2020-12-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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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만났다. 브뤼셀/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만났다. 브뤼셀/AP연합뉴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아무런 협의 없이 결별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졌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유럽과의 미래관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영국과 EU는 전날 존슨 총리와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합의에 따라 협상을 이어갈지 말지 확실한 결정을 13일까지 내리기로 한 상태다.

양측은 공정경쟁환경(level playing field)과 향후 분쟁 발생 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 어업 세 가지 주요 이슈에서 커다란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 존슨 총리가 마감 시한까지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협상 불발 가능성을 언급한 존슨 총리는 “영국과 EU 관계가 캐나다-EU 관계보다 호주-EU 관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에 대비해 모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캐나다와 달리 EU와 포괄적 무역협정을 맺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호주와 EU 간 무역은 대부분 관세 대상이다.

영국은 EU와 브렉시트 합의를 통해 지난 1월 말 회원국에서 탈퇴했다. 다만 원활한 이행을 위해 모든 것을 브렉시트 이전 상태와 똑같이 유지하는 전환 기간을 연말까지로 설정, 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전환 기간 내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양측은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게 된다. 이 경우 양측을 오가는 수출입 물품에 관세가 부과되고 비관세 장벽도 생기게 된다.

마감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투자은행과 베팅업체들도 영국-EU 간 ‘노 딜’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영국-EU 간 무역협정 체결 가능성을 66%에서 60%로 낮췄다. 라보방크는 70%에서 60%로, ING는 60%에서 50%로 각각 낮췄다.

베팅업체인 패디파워베트페어도 ‘노 딜’ 가능성을 33%에서 50%로 올렸고 스마켓은 19%에서 58%로 대폭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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