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에 미칠 주요한 변수들은?

입력 2008-11-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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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 시장금리 · 외국인 투자자금에 주목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인 여건이 점차 조성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상승 기조를 지속하면서 그동안 지수 반등을 애타게 기다려왔던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는 최근 코스피 반등은 펀더멘털 요인을 넘어 심리적인 측면에서 극도로 위축되던 쏠림현상이 완화되는 과정으로 판단하면서도 이러한 상승 모멘텀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데 챙겨볼 주요 변수들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주가의 추가적인 반등세를 제한할 수 있는 요인 세 가지로 ▲원ㆍ달러 환율의 행보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여부 ▲불안한 시중금리 안정 여부를 꼽았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의 경우 최근 지수 반등세를 시기하듯 여전히 불안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 및 한미간 통화스왑 자금 40억달러 집행이라는 호재에도 불구 여전히 1400원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이는 그동안 제기됐었던 원화 약세 기조의 주요 배경 중 하나가 경상수지 적자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채권시장의 불안정한 모습 역시 코스피 반등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국고채 금리는 최근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이지만 회사채 금리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유나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채권시장은 긴급 경제금융 점검회의와 지준율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과도하였다는 인식으로 보합내지 오름세를 보였지만 금융기관별 채안펀드 출자 금액이 확정되자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는 판단과 금일 예정된 산업생산 발표 기대를 반영하며 금리는 강세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크레딧 스프레드는 더욱 확대되며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일부 매크로 변수의 움직임이 전례 없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돈이 돌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결국 신용창출의 물꼬가 하루빨리 트여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이틀 순매수에 동참하면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외국인들은 올 하반기들어 동반 매도 흐름을 보이고 있고 이는 미 신용경색의 영향으로 유동성 문제에 처한 금융기관의 문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세적 전환에 대한 기대를 가져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소장호 연구원은 환율과 관련, "디레버리징(de-leveraging)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 자금 회수에 따른 영향으로 주식시장와 외환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 등 실수요 중심의 환율 상승 요인들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어 외국인 투

자자금 이탈이 원화 약세를 지속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수는 이제 기술적으로는 20일선과 추세선에 대한 저항을 테스트하는 위치에 진입했다"며 "대내외적 여건이 점차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국내증시 내부의 체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상황이 주식시장에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다만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제외하고서라도 지수 반등을 제한할 수 있는 매크로 변수(원ㆍ달러 환율, 금리, 외인자금 이탈 여부)들의 움직임도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경계하되 지수의 추가 반등시 점진적으로 현금비중을 확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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