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에 대한 기대치 낮춰라"

입력 2008-11-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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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 “외인 매도는 롱텀펀드의 이머징마켓 비중 축소”

지난 10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5000억원을 순매도하며 헤지펀드 청산과 환매 물량에 대한 우려를 야기했던 외국인이 최근에는 다소 누그러진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우리 시장에서는 헤지펀드의 환매가 정점을 지난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도는 단기 헤지펀드 보다는 롱텀 펀드의 이머징마켓 비중 축소로 봐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우리투자증권은 외국계 롱펀드(Long Fund)가 지속적으로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있으며 외국인의 순매도는 헤지펀드 청산과 같이 단기간에 끝날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0월말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보유 금액은 169조3000억원으로 2007년말 308조원대비 138조7000억원 감소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외국인 순매도 자금의 주축인 미국과 영국계 자금은 통상 중장기적 투자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며, 매매방향이 쉽사리 바뀌지 않고 약 3~6개월 정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요 아시아 국가의 외국인 순매도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의 매도세는 당분간 추세적으로 개선되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한 연말 배당 수익률에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큰 폭의 개선보다는 소폭 완화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2008년 2분기를 정점으로 대부분 기업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크레딧 리스크도 제기되고 있어 배당 성향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기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직은 외국인 순매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다.

우리투자증권은 외국인 순매도가 완화되고 있는 업종 중 기관투자자가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는 업종이나 외국인 매도가 일단락되고 소폭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업종으로의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 순매도가 완화되고 있는 업종은 ▲기계 ▲반도체/장비 ▲운송 ▲유틸리티 ▲은행 ▲조선 ▲철강 ▲통신서비스 업종으로 나타났고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업종은 ▲증권 ▲제약/바이오 ▲소재업종으로 조사됐다.

이중 조선, 철강/금속,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업종 등은 같은기간 투신권이 순매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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