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최근 글로벌 라이다 업체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루미나, 벨로다인, 이노비즈에 주목했다.
유진투자증권은 4일 스팩 합병을 완료한 루미나가 지난달 이후 30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합병 상장 후 급락세를 나타냈던 벨로다인의 주가도 지난달 이후 50% 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스라엘의 라이다 스타트업 이노비즈와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된 콜렉티브 그로쓰의 주가도 지난 2영업일 동안 35%의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루미나는 25세의 젊은 사업가 오스틴 러셀이 2012년 16살의 나이로 설립한 라이다 스타트업이다. 루미나의 주요 고객사는 볼보, 다임러 트럭 등이며 2024년~2025년 예상 매출액은 각각 4억2000만 달러, 8억4000만 달러다. 상장 시 가치는 34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현재 시총은 약 130억 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벨로다인은 최초로 차량용 3D 라이다를 개발ㆍ상용화한 글로벌 1위 라이다 업체다. 벨로다인의 주요 고객사는 바이두, 포드, 비오니어 등으로 현대모비스는 벨로다인에 5000만 달러의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 관계를 맺고 있다. 벨로다인의 2024년 예상 매출액은 6억8000만 달러로 이 중 56%가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수주를 확보한 금액이다. 상장 시 가치는 19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현재 시총은 약 32억 달러 수준이다.
이노비즈는 아직 상장을 공식화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글로벌 로보택시 서비스와 고레벨 자율주행 기능 도입은 2021년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대표 완전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사인 현대모비스, 만도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유진투자증권은 관측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라이다 업체 주가는 테슬라의 도심 FSD(Full Self Driving) 베타 버전 발표와 일론 머스크의 ‘공짜라도 테슬라 차량에 라이다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인해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현재 테슬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로보택시 서비스 업체 및 완성차는 고난이도 자율주행기능 구현을 위해 라이다를 핵심 센서로 채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