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신축이냐 서울 강남이냐…‘양자택일’ 기로 놓인 2주택자

입력 2020-11-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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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한 보유세 부담에 깊어지는 고심…세종 아파트값은 '고공 상승세' 지속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

올해부터 대폭 오른 공시가격을 적용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되면서 다주택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과 세종시에 집을 가진 공무원 등 2주택자의 경우 앞으로 어느 집이 더 ‘똘똘한 한 채’가 될지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였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24일 현재 세종의 아파트 매매 물건은 3163건으로 집계됐다. 3달 전 2295건에서 37.8% 급증했다.

이 기간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4만1939건에서 4만4780건으로 6.7% 늘면서 뒤를 이었다. 양천구(23.5%)와 서초구(21.8%), 송파구(20.8%), 도봉구(19.8%) 성북구(19.4%) 등지의 매물 증감률이 높게 나타났다.

세종과 서울 외 다른 지역들은 전국적인 매물 감소세가 이어졌다. 가장 적게 줄어든 전남이 최근 3달간 –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강원(-8.1%)과 대전(-8.8%), 충남(-9.8%) 등지가 자리했다.

인천(-10.1%)과 경기(-12.8%)도 10%가 넘는 감소율을 보였다. 부산(–32.1%)과 대구(–47.2%)는 매물 감소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의 세제 강화와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로 이른바 ‘종부세 폭탄’이 예고되면서, 세종과 서울에 매물이 밀려나오는 것으로 분석한다. 전국에서 평균 집값이 가장 높은 서울과, 행정수도 이전 논의로 집값이 급등세를 탄 세종 양쪽에 집을 가진 공무원 등 다주택자가 양자택일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세종 아파트값 40% 급등…신고가 행진 속 매매 거래도 200%↑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16일 기준)까지 40.23% 폭등했다. 이 기간 전국은 5.34%, 서울은 0.63% 각각 올랐다.

세종에서는 행정수도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기존 최고가를 수억 원씩 뛰어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세종에서 매매가격이 10억 원을 넘긴 거래는 이날 기준 14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까지 0건이다가 12월부터 매맷값이 10억 원을 넘기 시작했다.

세종시 보람동 ‘호려울마을10단지 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109.53㎡형은 지난달 13억 원에 팔렸다. 동일 평형의 연초 거래가인 9억 원에서 4억 원 치솟은 가격이다.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10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 98.18㎡형 매매가는 1월 9억5000만 원에서 9월 15억 원으로 5억5000만 원 뛰었다.

집값이 급등세를 타면서 거래도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0월 누계기준 1만1845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2% 급증한 규모다.

본인이 사는 세종 집과 가족이 사는 서울 집을 2채 보유한 P씨는 “보유세(재산세+종부세) 부담이 늘면서 하나를 팔긴 팔아야겠다”며 “주변에 비슷한 상황을 보면 강남권은 서울로, 비강남권은 세종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세종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켜보다가 어느 집을 팔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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