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 활동 중단…현각스님, 통화 후 "기생충·도둑놈"→"아름다운 사람" 돌연 입장 바꿔

입력 2020-11-1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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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물주 논란 등에 휩싸인 혜민스님을 맹비난한 현각스님이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꿔 "그는 내 영원한 진리의 형제일 것이고 그의 순수한 마음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현각스님은 앞서 혜민스님을 두고 "(혜민 스님은) 단지 사업자, 배우일 뿐 진정한 참선 경험이 전혀 없다"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기생충일 뿐.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현각스님은 혜민스님이 활동 중단을 선언한 뒤 전화 통화를 나눈 일화를 전하며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현각스님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우님, 혜민스님과 이른 아침 통화를 했다. 사랑과 존중, 깊은 감사로 가득 찬 70분간의 통화였다"라며 "혜민스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영적인 삶은 여행 속 비행기와 같다. 그것은 항상 방향 수정과 적응을 요구한다"라며 "난기류가 있을 수 있고, 나 또한 비행 계획에서 많이 벗어났었고, 인간이기에 때론 그럴지 모른다"라고 자신을 돌아봤다. 이어 "나 또한 혜민이나 다른 이들보다 낫거나 순수하지 않다"라고 참회했다.

한편 혜민스님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2012) 등의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해졌고, 이후 작가·교육자(명상)·방송인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혜민스님은 앞서 코로나19로 착한 임대인 운동 당시 건물주 논란에 휩싸인 것은 물론, 지난 7일 tvN 예능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남산뷰 집을 공개해 도마 위에 올랐다. 비움과 무욕을 강조해온 혜민스님이 본인은 '무소유'를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일었다.

미국 출신인 현각스님은 1990년 숭산 큰스님의 법문을 듣고서 출가를 결심했으며, 현정사 주지 등을 지냈다.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1999)의 저자로 유명세를 치렀으며, 2016년 조계종으로 대표되는 한국 불교와의 절연을 선언하며 한국을 떠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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