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라 올 3분기 가계의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늘어났지만 실질소비지출은 -2.4%나 줄어 올 1분기 1.5% 증가, 2분기 -0.2% 감소에 이어 가계의 지출 억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이상 비농어가의 가계 총소득은 지난해 3분기대비 5.6% 늘었다. 가계수지 흑자액과 흑자율은 각각 11.5%, 1.4%P늘었고 이에 따라 평균 소비 성향은 전년동기대비 1.4%P 줄었다.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기 위축으로 근로소득은 1분기 7.2%, 2분기 6.1%, 3분기 5.2%증가로 사업소득은 1분기 1.7%, 2분기 1.7%, 3분기 1.1% 등 증가 둔화세가 뚜렸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소득은 노후소득보장 정책의 신규도입 및 성숙 등 공적 이전소득의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2.7%가 상승했다.
공적보조금과 공적연금 각각 전년동기대비 20.0%, 18.4% 늘어났다. 기타소득은 재산소득(7.3%)과 비경상소득(15.3%)은 증가하고 사업소득(1.1%)의 변화는 큰 차이가 없었다.
소득 수준이 높은 계층에서 교양오락, 의류신발비 등 소득탄력성이 높은 품목을 위주로 소비지출을 더욱 축소하는 반면 금융시장 불안으로 대출이자상환, 해외교육비 송금 등이 크게 늘어났다.
소비지출 중 비중이 높은 식료품비(26.7%)와 교육비(14.1%) 늘어 전체 소비지출 증가를 유인했으나 증가세는 둔화됐다.
비소비지출은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했다. 이중 금리와 환율의 영향이 높고 비중이 높은 대출금 지급이자, 교육비, 생활비 송금이 17.2%가 늘어났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1분위 5.7%, 2분위 8.6%, 3분위 2.6%, 4분위 3.0%, 5분위 -0.1% 증가 등 소득이 낮은 3~5분위의 지출증가율이 더 낮았다.
소득 1분위는 교육(-1.1%)과 보건의료비(-2.2%) 지출이, 4~5분위는 의류신발비와 교양오락비 등의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