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0.89포인트(1.44%) 하락한 2만8195.4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6.89포인트(1.63%) 내린 3426.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2.67포인트(1.65%) 하락한 1만1478.88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제시한 경기부양책 타결 협상 마감시한이 다가오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1월 3일 대선 전 코로나19 부양안 합의를 위해서는 48시간 안에 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사실상 시한을 통보했다.
펠로시 의장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감시한은 대선 이전 의회에서 경기부양책 마련을 위해 필요한 시간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협상에 낙관적이지만 전적으로 정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이 요구한 코로나19 검사 방안을 수용하기로 하고 부양안 규모를 증액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만큼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감이 다소 살아나기도 했다.
그러나 합의 기대를 떨어뜨리는 소식이 나오면서 증시 낙폭을 키웠다.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과 백악관의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다만 장 마감 이후 펠로시 의장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펠로시 의장이 이날 오후 3시에 통화를 했으며, 견해 차이를 좁혔다고 전했다.
마이클 멀라니 보스턴파트너스 글로벌 시장 연구 담당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에 부양책을 타결하고 싶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펠로시 의장에게는 정치적인 이점이 없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도 부담이다.
이날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000만 명을 넘어섰다. 2차 대유행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이에 따른 방역 강화와 소비 침체 등의 여파로 ‘더블딥(경제가 침체 후 회복기에 들어섰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 공포도 커지고 있다.
CNBC가 존스홉킨스 대학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의 지난주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는 이전 주와 비교해 16% 이상 늘어난 약 5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44% 이상 급증해 하루 신규 확진자가 9만7000만 명에 달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인텔 주가가 0.8%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기술주가 1.87% 하락했다. 산업주도 1.24%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