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1%대를 기록했다. 근원물가 상승세에 더해 최근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서다.
통계청은 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7월(0.0%)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이자 3월(1.0%)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근원물가에 해당하는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가 0.9% 오르며 1월(0.9%)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0.6%로 올랐다.
특히 신선식품지수가 전월보다 13.0%, 전년 동월보다 21.5% 급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신선어개(6.8%), 신선채소(34.9%), 신선과실(16.1%) 모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출목적별로는 식탁물가인 식료품·비주류음료가 전월보다 4.3%, 전년 동월보다 8.3%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등락을 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12.0%) 하락세에 0.7% 내렸으나, 농축수산물이 채소류(34.7%) 등 농산물(19.0%) 급등에 13.5% 올랐다. 서비스도 0.5% 오르며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 공공서비스는 1.4% 내렸으나 집세와 개인서비스가 각각 0.4%, 1.3% 올랐다.
품목별로는 배추(67.3%), 무(89.8%) 등 김장재료가 급등했다. 개인서비스에선 보험서비스료, 공동주택관리비가 각각 8.1%, 5.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