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 못 믿어”...뭉칫돈 몰리는 TDF

입력 2020-09-27 11:07 수정 2020-09-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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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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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장기투자 위주의 TDF(타깃데이트펀드)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TDF 설정액도 함께 커지고 있다.

27일 인포맥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ㆍ삼성ㆍ한국투자ㆍKBㆍ신한BNPP 등 5개 자산운용사의 공모형 타깃데이트펀드(TDF) 설정액은 25일 기준 3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7600억 원(29%) 늘어난 수준이다.

TDF는 가입자의 목표 은퇴 시기를 목표 시점으로 맞춰 주식 등 생애주기에 따라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해주는 자산배분 펀드를 의미한다.

은퇴 시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해 자동으로 자산 간 비중을 재배분(리밸런싱)하는 게 특징이다. 이에 단기 수익실현보다는 장기투자를 통한 은퇴자금 마련에 적합한 상품으로 분류된다. 금융지식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미국 등 민간연금 시장이 발달한 국가에선 주요 퇴직연금 투자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최근 국내 공모펀드 시장 규모는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TDF 설정액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펀드 가운데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올 초부터 이달 24일까지 18조1000억 원이 빠져나갔다.

TDF와 유형이 유사한 혼합주식형, 혼합채권형 펀드도 설정액이 각각 6400억 원, 4100억 원 감소했다. 코로나19발 폭락장 이후 증시가 반등하면서 공모펀드 환매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TDF는 시장 변동성과 상관없이 설정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은퇴자금 마련을 목표로 삼는 펀드 특성상 연금계좌를 통한 적립식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후 삶의 질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커지다 보니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은퇴자산 마련을 위해 TDF 투자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이후 주식시장 상황과는 무관하게 TDF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TDF만의 독특한 특징이 꾸준한 투자 수요를 가져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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