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ESG, 착한기업이 아닌 리스크관리 잘하는 기업 투자에 방점”

입력 2020-09-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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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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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투자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ESG 투자를 리스크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명서 한화자산운용 지속가능전략팀장은 10일 ‘ESG,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보통 ESG 투자라고 하면 착한 기업에 투자한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하지만 착한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이 따로 없을뿐더러 ESG 투자는 단순히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ESG 투자는 환경 사회 지배 구조적인 요소를 고려하는 투자를 말한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ESG 관련 투자는 최근 5년 새 두 배가량 늘어 2019년 4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89조 달러에 달한다. ESG를 투자하는 기관 수만 2500여 개다.

김명서 팀장은 ESG 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 투자 판단 요소로 무형자산과 비재무 지표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미국의 컨설팅 서비스 업체 오션 토모가 2015년 S&P500 기업들의 시장가치를 설비·건물 등 유형자산과 브랜드·지식재산권 등 무형자산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1975년 기준 전체 시장가치에서 유형자산은 83%, 무형자산은 17%를 차지했지만, 40년이 흐른 2015년에는 유형자산 비중이 16%로 줄고, 무형자산이 84%로 비중이 늘었다.

김 팀장은 “평균적으로 기업의 시장가치 25% 이상이 기업 평판에 직접 기인한다”며 “제조업의 경우 환경 규제에 맞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는지, 서비스업의 경우 소비자와의 관계, 이미지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등 사업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객과의 관계, 노사 관계 등을 잘하는 기업이 신용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태우 크레딧파트 과장은 “주요 회사들의 기업 신용등급과 ESG 판단 기준 중 ‘S(사회)’등급 점수를 비교해보니 S 부문의 점수가 높은 회사가 신용등급도 높았다”며 “사회 이슈 관련 리스크를 잘하는 기업이 신용도가 높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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