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무역사업 재편…철강ㆍ식품 사업은 완전 정리

입력 2020-09-01 16:44 수정 2020-09-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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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장기화에 사업부 재편ㆍ희망퇴직 실시

㈜한화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무역부문 사업을 재편한다.

무역부문의 사업 중 유화ㆍ기계 사업은 향후 지속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기존의 화약ㆍ방산, 기계 부문으로 통합하며 사업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철강과 식품 등 일부 사업은 완전히 접을 예정이다.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발목 잡혔던 무역 부문의 실적 부진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자체 사업 수익성 향상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무역부문의 유화 사업은 화약·방산부문으로 통합하고, 기계사업은 기계 부문에서 흡수해 무역 대행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무역부문에서 영위하던 사업 중 철강, 식량자원 사업 등은 불투명한 사업환경이 지속하면서 한계 사업으로 분류하고 정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직 매각과 청산 등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정리할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무역부문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자 선제 대응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무역부문은 업황 악화로 지난해 4분기 3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유가하락,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올해 상반기에도 무역 시장이 침체하며 약 250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올해 상반기에만 해외 사무소 6곳을 폐쇄하며 실적 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을 견디지 못했다.

㈜한화는 이번 사업 개편을 통해 내부 사업간 연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관리 효율성을 제고해 연간 200억 원 규모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편은 자체 사업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이를 통해 회사 손익을 개선함으로써 주주가치를 높이고 미래 가치를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무역 부문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 1년 이상인 직원으로, 지난해 입사한 직원들까지 포함된다.

무역부문의 직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281명으로, 이 중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에 해당하는 인원은 240여 명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위로금을 지급하고 재취업을 위한 비용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자녀가 있는 경우 학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해진 희망퇴직 인원은 없으며, 희망자를 받은 뒤 규모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는 지난달에는 지속성장 및 미래가치 확보 차원에서 한화정밀기계로부터 협동로봇사업을 양수, 기계부문으로 통합하는 사업구조 재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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