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회장 등 주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가 청와대를 찾아 ‘한국판 뉴딜’에 대해 논의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주 청와대에서 한국판 뉴딜을 위한 첫 전략회의가 열린다. 청와대가 금융권 CEO와 만나는 건 5개월 만이다.
이번 회의에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민간 금융회사 CEO 13명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청와대 관계자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기재부·금융위·과기부·산업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 6개 금융협회장 등도 온라인을 통해 참여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뉴딜 펀드 도입과 한국판 뉴딜을 촉진하기 위한 종합적인 금융지원 세부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가장 이목을 끄는 대목은 ‘뉴딜 펀드’와 관련된 금융권 역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 이후인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은 5대 금융지주 회장 등을 만나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한 바 있다. 이번에도 금융권의 능동적인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지금껏 한국형 뉴딜의 일환인 뉴딜 펀드에 대해 “3% 안팎의 수익률을 제공하며 원금 보장을 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정을 투입하거나 정책 금융기관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민간 금융권에도 후순위대출 등 형식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판 뉴딜은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마련한 국가 프로젝트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이미 정부 정책에 발맞춰 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십조원의 투자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