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울고’ 손보 ‘웃고’…보험사, 상반기 성적 ‘희비’

입력 2020-08-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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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순익 2兆 ‘2.6%↓’… 손보사, 순익 1.7兆 ‘15.5%↑’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올 상반기 코로나19 악재로 경영실적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에 대면영업이 어려워진데다 국내 증시도 대폭 하락하면서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반면, 손보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등 손해율이 줄면서 순이익이 15.5%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 상반기 생명·손해보험사 경영실적’을 잠정 발표했다. 올 상반기 생보사 순이익은 2조7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2조1276억 원 대비 549억 원(2.6%) 감소했다. 보험영업에서 올 상반기 12조6586억 원 순손실을 기록해 작년 동기(11조8261억 원) 대비 손실규모가 8325억 원(7.0%)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2197.6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 6월 2108.3까지 떨어지면서 보증준비금 전입액(1조7149억 원)이 작년 동기 6722억 원이나 증가하면서 보험영업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투자영업에서는 금융자산 처분손익(9495억 원) 등 일회성 이익이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13조2019억 원 순이익을 거둬 작년 동기(12조3248억 원)보다 8771억 원(7.1%) 늘었다. 반면 채권을 대량으로 판매하면서 이 기간 이자수익은 2637억 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높은 금리에 샀던 채권을 대량 매각하면서 투자영업 실적이 다소 개선됐다”면서 “다만 이 효과가 일회성 요인이고 저금리 기조에 운용자산 이익률이 좋지 않은 데다 코로나19로 해외자산 손상우려까지 겹치면서 생보사에겐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보사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전체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손보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1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1조4850억 원) 대비 2306억 원(15.5%) 증가한 규모다.

전체 보험영업에서 손실이 줄었다. 손보사의 올 상반기 보험손익은 작년 동기 대비 1588억 원 늘어나 마이너스 2조997억 원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보면 자동차보험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자동차 운행·사고가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 올 상반기 자동차 운행·사고는 작년 동기 대비 3.2%포인트(P) 줄면서 2930억 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일반보험은 고액사고 증가 등으로 1205억 원 이익이 줄었다. 올해 3월 롯데케미칼 폭발사고로 국내 손보사의 7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장기보험은 작년 동기 대비 137억 원 증가해 손실이 소폭 늘었다.

손보사 역시 고금리 채권을 대량 매각하면서 투자이익이 늘었다. 손보사의 올 상반기 투자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045억 원 증가한 4조4972억 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자동차보험 손익 개선과 금융자산처분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 등 일회성 효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면서 “최근 7~8월 중 집중호우에 의한 자동차·가옥·농경지 침수피해 등으로 자동차·일반보험을 중심으로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4조1619억 원으로 저축성 보험(9771억 원, 6.0%)과 퇴직연금(6885억 원, 12.2%) 증가로 작년 동기(52조2460억 원)대비 1조9159억 원(3.7%) 증가했다. 손보사의 올 상반기 원수보험료도 운전자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확대로 작년 동기(44조8912억 원) 대비 2조9223억 원(6.5%) 증가한 47조8135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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