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세론' 꺾은 이재명…30·40에 통했다

입력 2020-08-14 14:35 수정 2020-08-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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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로 역전…이낙연은 17%

▲이재명 지사(왼쪽)와 이낙연 의원
▲이재명 지사(왼쪽)와 이낙연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역전했다. 차기 대선을 약 1년 반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그동안 1위를 지켜온 이 의원을 이 지사가 마침내 따라잡은 것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지사가 이 의원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한국갤럽 여론조사(표본오차 92% 신뢰수준에 ±3.1%P)발표에 따르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19%가 이재명 지사를 꼽았다. 지난달 7~9일 실시한 직전 조사(13%)와 비교해 6%포인트(P) 오른 수치다.

2위에 오른 이낙연 의원의 선호도는 같은 기간 24%에서 17%로 7%P 줄었다. 7개월 연속 1위를 달리던 이낙연 의원 지지율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여권에 대한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얻은 결과라 더욱 주목된다. 물론 이 의원에 비해 이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지지율로부터 훨씬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무엇보다 이 지사가 지방자치단체장 역할에 집중해왔던 점이 정당 여부에 상관없는 젊은 층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부동산 실책 논란 속에서 내놓은 '무주택자 대상 30년 장기임대' 정책, '공무원들의 부동산 투기방지' 정책 등이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18∼29세(이재명 17% 이낙연 9%), 30대(이재명 27% 이낙연 17%), 40대(이재명 31% 이낙연 18%)에서 이 의원보다 지지도가 크게 앞섰다.

다만,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당내 경선에서 이 의원을 넘어서야 한다는 쉽지 않은 과제도 남아 있다.

갤럽은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의원이 앞서고 진보층에서는 양자가 30% 내외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아직 우열을 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결과에 대해 이낙연 의원은 무덤덤한 모습이다. 그는 14일 국회에서 지지율 역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대상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시행했다. 응답률은 13%였으며 표본오차는 92%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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