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CEO들, 아카펠라로 위기극복 선언

입력 2008-11-0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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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歌 부르며 변화와 도전정신 강조

4일 오전 9시. SK그룹 본사와 관계사 빌딩에는 모든 구성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아카펠라 한 곡이 울려 퍼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창근 SK케미칼 부회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등 SK그룹 CEO들로 구성된 CEO팀이 사내방송에 출연해 SK 사가를 부른 것이다.

SK그룹은 지난달 28일부터 3박4일 일정의 CEO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약에 대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전 경영진이 출연하는 'CEO 사가 부르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카펠라는 반주도 없이 사람의 음성만으로 화음과 리듬을 맞춰야 하는 것이라 대부분 40대, 50대 이상인 CEO들에게는 큰 부담이 됐다.

하지만 변화와 도전의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생각으로 아카펠라를 택한만큼 연습에 주력했고 결국 화음 만들기에 성공했다.

최태원 회장조(組)는 베이스, 김창근 부회장조는 알토, 신헌철 부회장조는 테너,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조는 드럼, 정만원 사장조는 소프라노 등 5개 조로 나눠 역할을 담당했다.

몇 차례 연습을 거듭한 뒤 세미나 3일차인 지난달 30일 CEO들은 3만여 임직원이 관객이라는 생각으로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고 녹화를 마쳤다.

최태원 회장은 "멋지고 기억에 남는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은 "조화로운 화음이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SK㈜ 브랜드관리실은 모든 과정을 녹화해 편집한 뒤 이날부터 전 계열사를 통해 방송했다. 또 별도의 DVD를 제작해 CEO들에게 배포할 계획도 갖고 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CEO들의 아카펠라 형식의 사가 부르기는 구성원들에게 변화와 도전을 향한 동기 부여가 됐다"며 "SK는 이런 노력을 통해 위기를 도전의 기회로 삼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향후 외국인 구성원 등 3~4개 팀의 사가 부르기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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