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國父’ 리덩후이 전 총통 타계…중국 “대만 독립은 안돼” 경계

입력 2020-07-31 13: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첫 본성인 출신 총통…국민당 독재 끝낸 민주주의 거목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이 2018년 3월 10일(현지시간) 대만의 유엔 가입과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 참여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이 2018년 3월 10일(현지시간) 대만의 유엔 가입과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 참여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대만 민주주의의 아버지’ 리덩후이 전 총통이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양국론’을 주장했던 리 전 총통의 사망에 중국 정부는 “대만 독립은 절대 안된다”며 미리 경계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대만 영자매체 타이완뉴스는 리덩후이 전 총통이 이날 오전 7시 24분 타이베이 룽민쭝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2월부터 폐렴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리 전 총통의 사망 원인은 패혈성 쇼크로 전해졌다.

리 전 총통은 1923년 대만 신베이시에서 태어난 본성인 출신이다. 대만에서 나고 자란 본성인이 총통으로 선출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1988년부터 2000년까지 12년간 국민당 소속으로 대만 총통을 지냈으며 특히 1996년 직선제 방식으로 처음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해 대만의 민주주의 기틀을 마련한 총통으로 꼽힌다. 2000년 대선에서는 국민당 대신 야당인 민진당의 천수이볜 후보를 지지하며 오랜 국민당 독재를 끝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임기 말년 중국과 대만은 각각 다른 나라라는 ‘양국론’을 주장했다. 당시 그가 속한 당은 중국 본토에 뿌리를 둔 중국국민당이었기 때문에 그의 대만 독립 주장은 큰 파문을 일으켰다.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세력 사이에서는 리덩후이 전 총통이 ‘대만의 아버지’로 불린다.

중국 정부는 리 전 총통의 사망으로 대만 독립 세력의 불이 다시 붙을까 경계하는 모양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 판공실 대변인은 리 전 총통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대만 독립은 절대로 이뤄질 수 없다”며 “국가 통일의 역사적 대세는 어떤 세력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환구시보는 그가 “대만 독립의 근간”이라며 “조국 분열의 씨앗을 심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66,000
    • -0.43%
    • 이더리움
    • 3,252,000
    • -1.22%
    • 비트코인 캐시
    • 432,100
    • -1.66%
    • 리플
    • 713
    • -0.97%
    • 솔라나
    • 192,300
    • -1.13%
    • 에이다
    • 473
    • -1.46%
    • 이오스
    • 640
    • -0.47%
    • 트론
    • 207
    • -1.9%
    • 스텔라루멘
    • 124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750
    • -0.24%
    • 체인링크
    • 15,240
    • +0.66%
    • 샌드박스
    • 340
    • -0.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