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급매물 아파트 공시가격 보다 싸다

입력 2008-10-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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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ㆍ강남권 아파트값 호가 '역전' 속출

주택가격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버블세븐' 중심으로 급매물 가격이 공시 가격을 밑돌거나 비슷한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공시가격은 일반적으로 시세의 70~80% 선에서 책정되는데 고금리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매물 호가가 공시가격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위헌 소송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종합부동산세가 올 연말에 부과될 경우 공시가격이 시세보다 높은 곳은 납세 거부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인지역에서 공시가격보다 싼 아파트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죽전지구 '현대홈타운 3차 1단지' 111㎡(33평형) 로열층 급매물이 공시가격인 3억8400만원보다도 싼 3억6000만원에 나왔다.

죽전지구 A 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파트 값을 많이 내렸는데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3억원 초반에 나온다고 해도 팔릴지 의문"이라며 "매입 의사가 확실하면 가격을 더 깎아서 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B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자만 있다면 가격 조정이 가능한 것들이어서 실 거래가는 이보다 낮을 수도 있다"며 "최근 거래가 씨가 말랐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권도 마찬가지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기자촌아파트 109㎡(33평형)은 6억5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나왔다. 공시가격(6억6200만원)보다 1200만원이 싸다.

이 아파트는 한때 10억원을 호가하기도 했지만 집값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는 8억5000만원짜리 매물이 등장해 공시가격(8억5600만원) 아래로 하락했고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아파트' 115㎡(34평형)도 공시가격보다 1000만원 싼 7억원에 나왔다.

잠실주공 인근 C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급매물도 잘 안팔리고 있어 금융위기가 빠른 시일내 해소되지 않는다면 실거래가가 공시가격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비록 급매물이지만 시세가 공시가격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은 집값의 지지선이 무너졌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요즘과 같은 시세 하락기에는 공시가격 수시 조사 등의 방법으로 과세 대상을 합리화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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