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세달간 호텔신라 110만주 팔았다

입력 2020-06-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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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지분율 3년만에 10% 아래로

▲신라면세점 서울점 전경. (사진제공=호텔신라)
▲신라면세점 서울점 전경. (사진제공=호텔신라)

국내 주식시장 ‘큰손’인 국민연금이 최근 호텔신라 주식을 100만 주 이상 매도하며 보유 지분율이 3년 만에 1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4월 1일부터 6월 24일까지 호텔신라 주식 총 109만60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국민연금 보유 498만여 주 중 21.8%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이달에 80만 주 넘게 팔아치웠는데, 지난 12일 18만4000주로 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호텔신라 지분은 12.47%에서 9.73%로 2.74%포인트 감소했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2014년 10월 처음 10% 이상까지 지분율을 늘린 이후 3년 전부터 1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국민연금의 집중 매도 속에 이달 초까지 8만 원대 근처를 맴돌던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26일 6만8700원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매도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재확산 우려에 따라 글로벌 경기와 여행업 업황 회복을 쉽게 점칠 수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신라는 주요 사업인 호텔과 면세점 부문에서 모두 큰 타격을 받았다. 1분기 매출이 94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7% 줄었고, 668억 원 규모 영업손실을 내면서 2000년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역시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을 예상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 공포가 커지면서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대량 매도는) 호텔신라가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안 좋고, 무엇보다 글로벌 여행 시장이 어떻게 될지 전망이 굉장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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