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주말쯤 지나면 올라오게 될 것이고, 원 구성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에 대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통합당 초선의원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종래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가지면 어렵게 풀 문제는 아니다"라며 여당과의 원 구상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
그는 "개원이 언제 될 것이냐에 대해 상당히 초조한 생각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 여러분께서 인내하는 자세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상임위원장 추가 선출을 위해 19일 오후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연기됐다. 본회의 연기에 따라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원 구성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새로운 남북관계, 대미관계를 위해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부와 외교부 등 모든 분야에서 지금과 같은 자세로 과연 남북관계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라며 "정부가 상당히 강한 어조로 북한에 의사표시를 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상황에 걸맞은 정책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통합당의 연이은 선거 참패의 원인과 관련, "창조적 파괴를 못 해서 결국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이라며 "이제 근본적인 파괴를 한번 해보자"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는 앞이나 뒤에 배터리를 놓는 다른 자동차와 달리 배터리를 밑바닥에 7000개 깔았다"며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하던 업체들은 거의 다 몰락했고 테슬라는 유일하게 성공한 전기차업체가 됐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