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키티’ 산리오, 창사 60년 만에 세대교체

입력 2020-06-14 14:16 수정 2020-06-14 15: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0대 창업자, 30대 손자에게 사장직 물려줘 -일본 토픽스 상장사 중 최연소 사장

▲밀키스 핑크소다 헬로 키티 캐릭터 (밀키스)
▲밀키스 핑크소다 헬로 키티 캐릭터 (밀키스)

‘헬로 키티’로 유명한 일본 캐릭터 전문기업 산리오가 창업한 지 60년 만에 처음으로 사장을 교체한다.

12일(현지시간) 교도통신에 따르면 산리오는 올해 31세인 쓰지 도모쿠니 전무가 사장으로 승진한다고 발표했다. 창업자인 쓰지 신타로 현 사장은 대표권이 있는 회장으로 계속 경영에 참여한다. 산리오의 사장 교체는 1960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최근 실적 악화로 디지털화 및 내부 개혁 필요성 차원에서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다.

도모쿠니는 창업자 신타로의 손자로, 일본 명문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2014년 입사해 2016년 이사, 2017년 6월부터 전무로서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과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 및 마케팅 등을 담당해왔다. 이번 인사는 8월 26일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결정되는데, 그렇게 되면 그는 도쿄증권거래소 토픽스 상장사 중 가장 젊은 사장이 된다. 그의 부친인 쓰지 구니히코는 부사장 시절인 2013년 미국 출장 중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도모쿠니 사장 내정자는 12일 기자회견에서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쉽도록 회사를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산리오는 최근 들어 계속 고전하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을 강하게 받았다.

같은 날 산리오가 발표한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순이익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전년 대비 무려 95.1% 감소했고, 매출도 6.5% 줄었다.

도모쿠니는 “최근 몇 년간 성장이 멈춰 있었다”며 “판매 사업의 온라인화와 해외사업 강화 등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업자 신타로는 후지산이 있는 일본 야마나시현청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사업가로 변신, 1974년 ‘헬로 키티’ 캐릭터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머리에 리본을 달고 입이 없는 하얀 고양이 모습을 한 키티는 50년 전 등장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해왔다. 헬로 키티 캐릭터는 의류와 장난감, 문구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 어린이는 물론 어른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놀이공원과 카페 외에 작년에도 일본 고속열차 신칸센에도 등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01,000
    • -0.21%
    • 이더리움
    • 3,265,000
    • +0.12%
    • 비트코인 캐시
    • 436,900
    • -0.18%
    • 리플
    • 717
    • -0.28%
    • 솔라나
    • 192,800
    • -0.1%
    • 에이다
    • 472
    • -1.05%
    • 이오스
    • 637
    • -1.09%
    • 트론
    • 208
    • -0.95%
    • 스텔라루멘
    • 124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750
    • -0.24%
    • 체인링크
    • 15,300
    • +1.59%
    • 샌드박스
    • 34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