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알짜땅' 주차장 매각 작업 시동

입력 2020-05-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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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5-19 17:2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서울시, 이르면 10월 용도변경 마무리...공개 매각은 내년 6월 이후 전망

서울시가 노른자 땅인 성동구 서울숲 인근 주차장 부지 매각 작업에 본격 나섰다.

개발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주차장 부지(성수동1가 643)의 용도지역 변경안 검토를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성동구가 서울숲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및 공원 조성 관련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을 서울시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안은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2만8804㎡)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안이 골자다. 특히 이 변경안엔 서울숲 공원에 붙어있는 1만9600㎡ 규모의 주차장 부지 중 97%인 1만9085㎡의 용도를 기존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안도 포함돼 있다.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면 서울숲 주차장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지을 수 있다.

앞으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용도 변경은 이르면 올해 10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유재산 매각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내년 6월 이후에나 서울숲 주차장 부지가 공개 매각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당초 시는 서울숲 부지를 향후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소유권자인 현대제철에 대토(代土) 방식으로 넘기려 했다. 그러나 현대제철 측이 현금 보상을 요구하면서 용도를 바꿔 민간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틀었다.

시는 이 부지가 한강과 대규모 공원이 위치한 역세권 노른자 땅임에도 합리적인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실제 이 땅은 분당선 서울숲역이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부지다. 신흥 부촌인 성수동의 랜드마크 단지인 '갤러리아포레'와 '트리마제'가 각각 700m 안팎 거리에 있을 만큼 가까운데다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주거시설이 완공되면 갤러리아 포레와 올해 말 입주를 앞둔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한강변에 위치한 트리마제로 이어지는 고급 주거단지 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개발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인근 삼표레미콘 공장이 오는 2022년 상반기 내에 이전·철거된 뒤 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어서 이 일대 주거 환경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서울숲을 현재 43만㎡에서 61만㎡ 규모까지 확대해 수변문화공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큰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 다만 삼표산업이 아직 대체부지를 찾지 못하는 등 이전 작업에 속도를 못내고 있어 공원화 사업 역시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장에선 주차장 부지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되면 주변 시세를 감안해 매각 규모가 약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개 매각이 이뤄지는 시점에 감정평가를 시행하는 만큼 내년 공시지가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기준으로 단정짓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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