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18년 만에 감산...코로나發 수요 감소 대응

입력 2020-04-30 10:41 수정 2020-04-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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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최대 산유국인 노르웨이가 18년 만에 원유를 감산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 저장 능력 한계를 이유로 6월부터 연말까지 산유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티나 브루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6월에는 하루 총 생산량의 13%가 넘는 25만 배럴을 줄이라고 업계에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6월 이후부터 연말까지는 감산 규모를 하루 13만4000배럴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노르웨이 산유량은 당초 계획보다 하루 30만 배럴 감소하게 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제한 조치의 영향으로 세계 원유 수요는 3분의 1 가량 줄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주 거의 21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1월 이후 70% 이상 하락했다.

브루 장관은 “현재 원유시장은 전례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몇몇 산유 대국이 상당 규모의 감산을 한다면 노르웨이도 동참을 고려할 것이라고 이미 언급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 산유국들, 주요 20개국(G20)은 5월부터 전 세계 생산량의 10%, 하루 970만 배럴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기에 참여하지 않은 산유국들에도 감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노르웨이는 감산에 동참하기로 했지만, 이른바 ‘OPEC플러스(+)’로 불리는 산유국 연대체의 일원이 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브루 장관은 “어디까지나 감산 결정은 독립적인 것이며, 노르웨이의 이익을 고려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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