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발주 건축자재 입찰담합' 동진산업 등 18곳 적발…과징금 472억

입력 2020-04-30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이투데이DB)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이투데이DB)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콘크리트 파일 공공구매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사를 정하는 등 담합을 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콘크리트 파일은 철근, 골재, 시멘트 등을 긴 원통에 넣고 고속으로 회전시켜 얻은 원심력을 활용해 생산한 건축재료로 아파트 및 역사 등 건축물의 기초공사에 사용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부당한 공동행위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건축자재 업체 17곳과 한국원심력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총 472억6900만 원을 부과했다고 30일 밝혔다.

17개 업체는 동진산업, 신아산업개발, 명주파일, 성암, 정암산업, 성원파일, 유정산업, 금산, 대원바텍, 미라보콘크리트, 서산, 티웨이홀딩스, 영풍파일, 삼성산업, 삼성엠케이, 산양, 명주 등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조달청 및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2010년 4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실시한 1768건의 콘크리트 파일 공공구매 입찰(6670억 원 규모)에 참여한 이들 사업자(조합 포함)는 사전에 낙찰 예정사, 들러리사, 입찰 참여방식 등을 정하기로 합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낙찰 예정사는 입찰에서 낙찰 받을 수 있도록 투찰가격을 정하고, 이를 들러리사에게 전화 또는 휴대폰 문자 등을 통해 통보해 줬다"고 설명했다.

합의한 대로 입찰에 나선 결과 총 1768건의 입찰에서 담합 가담 업체가 모두 낙찰 받았다. 평균 낙찰률은 98.26%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그 결과 이들 사업자는 콘크리트 파일을 일반시장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공공기관에 판매하면서 장기간 부당이득을 편취했다.

공정위는 담합을 한 동진산업에 가장 많은 56억2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 구매 입찰 시장에서 담합을 통해 편취한 사업자들의 부당이득을 환수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961,000
    • -0.27%
    • 이더리움
    • 4,833,000
    • -0.94%
    • 비트코인 캐시
    • 541,500
    • -1.28%
    • 리플
    • 675
    • +0.3%
    • 솔라나
    • 208,000
    • +0.78%
    • 에이다
    • 574
    • +2.68%
    • 이오스
    • 814
    • -0.12%
    • 트론
    • 179
    • +2.29%
    • 스텔라루멘
    • 131
    • +2.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50
    • -1.19%
    • 체인링크
    • 20,600
    • +2.28%
    • 샌드박스
    • 458
    • -1.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