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과거 화산폭발로 생겨났다

입력 2020-04-28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심 약 56m에서 암석조각 채취, 화산재 등이 쌓여 만들어져

▲이어도 (출처=국립해양조사원)
▲이어도 (출처=국립해양조사원)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49km에 있는 이어도가 과거 화산폭발로 생겨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과 한국해양대학교 장태수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이어도 주변 해역의 해저 퇴적물 조사에서 발견된 암석조각(45×35×10cm)을 분석한 결과 이어도가 과거 화산폭발로 생겨난 화산체임이 밝혀졌다고 28일 밝혔다.

수심 약 56m에서 채취된 이 암석조각은 화산분출물이 쌓여서 굳어진 응회암으로 층리 구조와 조개류가 서식한 흔적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구멍들(borings)을 가지고 있었다. 응회암에 나타난 층리 구조는 화산이 분출될 때 화산재 등이 쌓여서 만들어진 퇴적층으로 이어도가 화산기원 암석층임을 보여준다.

또 암석 표면에 있는 지름 10mm 내외의 구멍들과 그 구멍을 만든 조개류 껍데기, 산호초는 화산체 일부가 파식대지라는 것을 알려준다. 파식대지는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 등으로 해안가에 생긴 평탄한 지형으로 충남 태안군 꽃지해수욕장 아래 둔두리 파식대지에서 작은 구멍과 그 속에 서식하고 있는 조개류를 볼 수 있다.

해양조사원과 연구팀은 이어도가 과거 해수면이 낮아졌던 시기에 대기에 노출됐다가 다시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해저 화산체로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응회암은 현재 해양조사원 별관에 전시되고 있다.

이은일 해양조사원 해양과학조사연구실장은 “앞으로는 이어도와 제주도 간 지질학적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축협 법적대응 예고…박주호는 공식석상 선다
  • [날씨] "우산 챙기세요"…오후부터 전국 곳곳에 소나기
  • '36주 낙태 브이로그' 논란…"임신 9개월에 중절수술 진행"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제로슈거 소주 마시는 이유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15,000
    • -1.26%
    • 이더리움
    • 4,369,000
    • -0.27%
    • 비트코인 캐시
    • 492,700
    • +1.76%
    • 리플
    • 645
    • +2.71%
    • 솔라나
    • 192,700
    • -3.36%
    • 에이다
    • 564
    • +1.62%
    • 이오스
    • 736
    • -1.34%
    • 트론
    • 190
    • +0.53%
    • 스텔라루멘
    • 127
    • +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900
    • +0.28%
    • 체인링크
    • 17,630
    • -1.95%
    • 샌드박스
    • 427
    • +0.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