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자 4월로 한 차례 연기한 올해 제1회 서울시 공무원임용 필기시험을 6월 전국 공통으로 치르는 제2회 지방직 시험과 병합해 실시한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3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3월 말 현재 해외 유입 등으로 인한 국내 코로나19 환자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서울시 공무원 공채 시험은 지역 제한이 없어 전국 응시생이 서울로 이동해 시험을 보기 때문에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상황 속에서 시민과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날짜를 변경하게 됐다”며 “당초 예정이었던 제1회 선발 인원 650명과 6월 실시되는 전국 공통 공채시험 선발인원 2285명을 합산해 총 2935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2회 지방직 시험일은 6월 13일이다. 제1회 시험은 전년도 미채용 인원과 돌봄SOS 사업 추진을 위한 사회복지직 및 간호직 등 추가 채용시험으로 당초 이달 21일 시행 예정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음 달로 1차 연기된 바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35명 증가한 9786명이다. 4126명이 격리 중이고 5408명이 퇴원했으며 162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8명 늘어난 454명이다. 347명이 격리된 상태이며 107명이 퇴원했다. 신규 확진자 28명 중 해외 접촉 관련이 8명이며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이 17명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만민중앙성결교회에서 25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31일 오전 10시 현재 관련 확진자는 32명으로 늘었다”며 “이 중 서울 시민은 29명, 타 시도 확진자는 3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5일부터 이날까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인원은 총 487명으로 444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11명이 검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