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부산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 경남은행을 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25일 무디스는 “지방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의 범위 및 심각성으로 인한 한국의 경제성장 둔화 전망과 이들 은행의 신용도가 약화될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4개 지방은행은 코로나19 확산의 직접적 피해 지역인 대구ㆍ경북 지역이거나 관광, 서비스, 식음료, 유통 업종의 중소기업에 대한 익스포져가 높아 자산건전성 약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글로벌 무역 둔화 또는 글로벌 공급망의 차질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제조업 부문에도 노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들 지방은행 4곳에 장기 은행예금등급 ‘A2’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무디스는 IBK기업은행의 장기 은행예금등급 ‘Aa2’,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 ‘Aa2’와 ‘안정적’ 전망을 재확인하고 ‘baa2’ 독자신용도를 하향조정 검토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의 ‘A1’ 외화표시 장기 신용등급과 ‘P-1’ 단기 기업신용등급에 대해서는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
무디스는 “기업은행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영향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에 대한 익스포져가 높아 자산건전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기업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중소기업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79%다.
이어 “글로벌 무역 둔화 또는 글로벌 공급망의 차질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제조업 부문에도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는 “모기업인 기업은행의 지원 능력 약화 가능성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익성 약화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